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설전을 벌여 화제다. [사진=SBS뉴스영상캡쳐]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날 선 공방을 주고받으며 이목이 집중됐다.
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사법권 장악을 시도한다며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를 해치는 위헌정당 해산 요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총리는 “지금이 그렇게 독재 상황이라면 100일 전 윤석열 정권은 어떻게 규정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반격했다.
논쟁은 경제정책 발언으로 이어졌다. 나 의원이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의 ‘고소득자·고신용자 금리 인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사고 안 낸 사람 보험료를 올려 사고 많은 사람 보험료를 깎아주자는 것과 같다”고 지적하자, 김 총리는 “내란을 일으켰던 정권을 유지하고 영장 집행을 저지했던 나 의원님이 여러 프레임을 제기하는 것과 같다”고 응수했다. 이에 나 의원은 “지금 또 내란입니까, 내란이 만병통치약입니까”라며 맞받았다.
두 인물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김 총리 지명 당시 나 의원은 사퇴 촉구 농성에 앞장섰고, 현장을 찾은 김 총리 후보자가 “단식은 하지 말라”고 하자 “내가 왜 단식을 하느냐”며 즉석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대정부질문에서도 양측의 긴장감이 여실히 드러나면서 향후 정치권 내 파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