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선중앙TV캡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정권수립 77주년(9·9절)을 맞아 축전을 보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답장을 보내 북중 관계 강화를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23일, 김 총비서가 지난 21일 시 주석에게 보낸 답전을 1면에 보도하며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김 총비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7돌을 맞아 열렬한 축하와 충심어린 축원을 보내준 데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 초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참석 당시 시 주석과 상봉을 언급하며 “중국 당과 정부, 인민의 변함없는 지지와 각별한 친선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전통적인 조중 친선협조관계를 시대적 요구에 맞게 더욱 강화·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당과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사회주의 위업을 위한 공동 투쟁 속에서 두 나라 인민에게 더 큰 복리를 마련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이 제14차 5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길 바란다는 덕담도 전했다.
앞서 시 주석은 9월 9일 북 정권수립 77주년을 맞아 김 총비서에게 축전을 보냈다. 그는 “중조 관계를 훌륭하게 수호·공고·발전시키는 것은 확고부동한 전략적 방침”이라고 밝히며, 김 총비서의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언급해 “두 당·두 나라 관계 발전을 위한 설계도를 공동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총비서는 같은 날 열린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한국과는 “일체 상대하지 않겠다”며 통일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좋은 추억이 있다”며 미국이 비핵화 포기를 선언할 경우 대화 재개의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