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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근로복지공단 유튜브 캡쳐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산재병원의 의료기기 절반 이상이 내구연한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김주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김포시갑)이 15일 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8월 기준 산재병원 의료장비는 총 4,862점 중 2,548점(52.4%)이 내구연한을 넘겼다.

의료장비 노후화율은 2020년 33.5%에서 매년 증가해 올해는 52.4%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6년 이상 초과한 장비가 954점, 10년 초과 263점, 16년 이상 된 장비도 64점에 달한다. CT·MRI 등 핵심 장비의 노후율도 46.7%로 환자 안전을 위협할 수준이다.

인력난도 심각하다. 산재병원 의사 수는 2020년 213명에서 올해 240명으로 늘었지만, 퇴사율은 평균 22.8%, 충원율은 87.0%에 불과했다. 지난해 전공의 파업 당시 공단은 비상진료대책본부를 꾸려 응급실·수술실·중환자실을 24시간 운영했으나, 구조적 의료 공백 우려는 여전하다.

김주영 의원은 “산재병원이 노후 장비와 인력 부족으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노후 장비 교체와 의료진 확충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재노동자의 치료·재활·복귀까지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