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광주시민‧정치권 “KTX 호남선 차별 말라” 국토부에 즉각 증편 등 불공정 해소 촉구
  • 장병기
  • 등록 2025-09-23 17:11:31

기사수정
  • 주말 증편 경부선 21회-호남선 1회…운행횟수·좌석 불균형 극심
  • 주말‧명절·피크시간 좌석 많은 KTX-1‧중련열차 당장 투입 촉구
  • 장기적으론 평택∼오송 2복선화 조속 시행·신형열차 배차 요구

KTX 호남선 증편 촉구 결의대회광주 지역사회와 정치권이 고속열차(KTX) 호남선 운행 차별과 불공정 해소를 정부에 강력 촉구했다.


광주광역시는 광주광역시의회, 5개 자치구, 광산구의회, 시민 등과 함께 23일 광주송정역 광장에서 ‘KTX 호남선 차별·불공정 해소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KTX 운행 개선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서용규 광주시의회 부의장과 시의원들, 박병규 광산구청장, 김명수 광산구의회 의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KTX 호남선 운행 차별이 극심하다”며 당장 개선을 요구했다.


KTX 호남선 증편 촉구 결의대회

광주시는 평일 기준 1일 KTX 운행 횟수는 경부선 115회, 호남선 55회로 경부선이 2배 넘게 많다. 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공급 좌석은 경부선이 1일 9만9001석으로, 호남선 3만7573석보다 2.6배 많으며, 주말에는 경부선과 3배 차이로 벌어진다. 


이는 고속열차 운행 배차 횟수뿐만 아니라 차량 규모(좌석수, 신형)에서도 차별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KTX 이용객이 많아지는 주말(금~일) 경부선 KTX는 1일 21회 증편하지만 호남선은 1회 증편에 그친다. 하루 중 이용객이 가장 많은 오전 7시∼9시, 오후 5∼7시 사이 ‘피크시간대’에도 경부선은 주말 4회 증편되지만, 호남선은 주말 증편은 없다.


이로 인한 주말 공급 좌석은 경부선의 경우 1일 11만7947석(평일대비 1만8946석, 19.1%)으로 크게 증가하지만, 호남선은 3만8960석(평일대비 1387석, 3.7%)에 불과해 주중보다 차이가 더 벌어진다.


차량 편성에서도 차별이 드러난다. 경부선은 편당 좌석 수가 많은 ‘KTX-1’과 신형인 ‘청룡’을 집중 투입하는데 반해, 호남선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산천’이 투입된다. KTX-1은 편당 좌석이 955석이지만 KTX-산천은 편당 좌석이 379석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주말 호남선 KTX는 평균 이용객이 4만명을 넘어서면서 ‘좌석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광주 지역사회와 정치권은 정부와 코레일에 당장 개선을 요구했다. 광주시 등은 실현 가능한 3단계 해법도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주말과 명절, 피크시간대만이라도 좌석이 많은 KTX-1(955석)을 투입하거나 KTX-산천(379석) 열차 2대를 연결(중련열차, 758석) 운행해 좌석 공급을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또 서대전을 경유하는 열차를 수요가 많은 호남고속 열차에 대체 투입해 줄 것도 요청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평택~오송 2복선화가 완료되는 2028년에 맞춰 호남선 선로용량을 16회 이상 확보하고, 신규 도입되는 KTX-청룡(515석) 열차를 호남선에 우선 배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호남선 KTX 증편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민생과제이며, 불공정 운행 해소는 국민 이동권 보장의 핵심이다”며 “정부가 호남민들의 절실한 요구에 실행가능한 정책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KTX 차별 해소를 촉구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시, 한방엑스포 배너기 광고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 충북 제천시가 개최하는 2025제천국제한방천연물 엑스포의 배너기 광고 집행을 두고 “특정 업체 밀어주기”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시의 해명은 앞뒤가 맞지 않고, 절차는 불투명하며, 단가조차 상식에서 벗어났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제천시는 영천동 소재 A디자인 업체와 계약을 맺고 배너기 750장을 개당 5만 원, 총 3천7백5십만 ...
  2. 가평군 참사랑봉사회, 독거노인 집수리 봉사활동 가평군 봉사단체인 대한적십자 가평군지구 참사랑봉사회가 휴일인 지난 13일 주거취약가구를 찾아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는 읍내1리에 거주하는 생활 형편이 어려운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봉사회원들은 주말 이른 아침부터 모여 도배지와 장판을 직접 제단하고 시공하며 낡은 주거지를 새롭게 단장했다. 수혜자는 &...
  3. 가평군, 지속가능발전 위한 추진 과제 논의 가평군은 15일 ‘2025년 제1회 가평군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열고 지역의 중단기 발전을 위한 133개 세부 추진과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회의에는 서태원 군수를 비롯해 국장과 관련 부서장, 지속가능발전위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새롭게 위촉된 3명의 신규 위원도 합류해 위원회의 전문성과 대표성이 한층 강화됐다.가평...
  4.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제13회 여주시민의 날을 맞아...김연자 특별 공연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 오는 9월 20일(토), 제13회 여주시민의 날을 맞이하여 기념식 축하공연으로 가수 김연자를 초청해 흥겨운 무대를 선보인다.  2013년 9월 23일, 여주군에서 시로 승격된 여주시는 매년 해당일을 전후로 여주시민들과 함께 기념식, 시상, 체육대회, 다양한 공연 등을 진행하며 시민의 화합을 도모하고 자부심을 고취하...
  5. 제천시의회, 김창규 시장 선심성 행정·언론 플레이 직격탄 충북 제천시의회 제34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9월 19일)에서 송수연 의원이 김창규 시장의 일방적 시정 운영과 선심성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송 의원은 이날 3분 10초부터 시작된 시정질문에서 “간담회에 시장도, 부시장도 불참했다. 간담회 이후 이번 회기 전까지 시장은 단 한 번도 시의회와 논의하지 않았다”며 “12월에 시민 1...
  6. 진도 해상서 갈치잡이 어선 전복…승선원 7명 전원 극적 구조 [뉴스21 통신=박민창 ] 전남 진도군 인근 해상에서 갈치잡이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승선원 7명 전원이 구조돼 인명 피해는 막았다.목포해양경찰서(서장 채수준)는 16일 오후 2시 33분경 진도군 병풍도 남동쪽 약 9km 해상에서 목포선적 24톤급 근해안강망 어선 A호가 전복됐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이 사고는 인근을 지나던 ..
  7. 세계 최강 T1, 5년 만에 롤드컵 탈락 위기 글로벌 최고의 인기 e스포츠 구단으로 불리는 T1이 5년 만에 롤드컵(LoL 월드 챔피언십) 무대를 밟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T1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 0대3으로 완패하며 패자조로 밀려났다. 정규리그 1위 젠지가 예상 밖의 패배에도 상위 시드를 부여받아 패자조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