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 [사진=KBS뉴스영상캡쳐]
조현 외교부 장관은 23일(현지 시각)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조 장관은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에 대해 지속적으로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9월 한국이 안보리 순회의장국을 맡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러시아와 북한은 2024년 6월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양 방문 중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같은 해 12월 4일 발효됐다. 해당 조약은 2000년 체결된 기존 우호·선린·협력조약을 대체했으며, 제4조에는 일방이 무력 공격을 받을 경우 즉각적 군사 및 기타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올해 4월에는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북한 특수부대가 러시아군과 함께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 참여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8월 2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전한 인민군 장병들에게 국가훈장을 수여하며 “나라의 권위와 존엄을 지켜낸 영웅적 업적”이라 치켜세웠다.
푸틴 대통령 또한 9월 3일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쿠르스크 전투에서 보여준 조선인민군의 전례 없는 용기와 영웅주의에 경의를 표한다”며 “러시아는 그 공헌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의 이번 발언은 이러한 북·러 군사협력 심화 움직임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계심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