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대통령실이 마련한 추석 선물. [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추석을 맞아 대통령 시계와 전국 8도 수산물, 우리 쌀을 추석 선물로 마련했다고 대통령실이 23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은 추석을 맞아 국민통합과 민생회복을 기원하며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 추석 선물을 전달한다”며 “올해 선물은 대통령 시계, 8도 수산물, 우리 쌀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특별 제작된 대통령 시계에는 “대통령의 1시간은 온 국민의 5200만 시간과 같다”는 문구와 함께,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삶을 개선하기 위해 국정에 매진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겼다.
8도 수산물 세트는 서해 보리새우와 김, 전북 고창 갯벌 천일염, 남해 김, 제주 김녕 해녀 톳, 부산 기장 다시마, 동해 덕장 건오징어, 강원 돌미역 등으로 꾸려졌다. 대통령실은 “동해·서해·남해의 주요 특산물을 담아 북극항로 시대를 맞이한 국가 미래 비전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함께 전달되는 우리 쌀은 지난 3월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에서 재배된 것으로, 재난·재해로 고통받은 국민을 위로하고 피해 지역의 회복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 대통령은 선물과 함께 보낸 메시지에서 “추석 명절을 맞아 모두의 땀과 노력이 결실을 맺기를, 우리 사회에 온기가 가득하기를 소망한다”며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선물은 국가 발전과 국민 생활 안정을 위해 힘쓴 각계 주요 인사, 호국영웅, 재난·재해 피해 유족, 사회적 배려 계층 등에 전달된다. 특히 올해는 산업재해 희생자 유가족도 대상에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산재 사망사고 근절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선물은 역대 대통령들이 명절마다 선물로 국민과 소통해온 전통을 잇는 것이기도 하다.
박정희 대통령은 1970년대 산업화 시기 노동자들에게 동태 상자와 격려금을 보내며 민생을 챙겼고, 전두환 대통령은 1980년대 해외 근로자들에게 위문품을 전달했다. 노태우 대통령은 1988년 서울올림픽 마크가 새겨진 스카프·넥타이를 선물해 국가적 자부심을 강조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복분자주·한과 등 지역 특산품을, 박근혜 대통령은 찹쌀·잣·육포·표고버섯 등 농특산물을 선물하며 지역 화합을 도모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햅쌀과 한과 등 친환경 포장 선물을 전달하며 재난 피해자·의료진 등 사회적 기여자까지 범위를 넓혔다.
이처럼 대통령 선물은 시대 상황과 정책 기조를 반영해왔으며, 이 대통령의 첫 추석 선물도 국민 통합과 민생 회복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