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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프로그래머 꿈꾸던 21살의 대학생 김규민 씨, 뇌사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 살리고 떠나
  • 장은숙
  • 등록 2025-09-24 11:51:22
  • 수정 2025-09-24 11: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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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수 사고로 쓰러진 뒤 심장·폐·간·신장 기증

기증자 김규민 님 사진. 출처: 한국장기조직기증원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이삼열)은 지난 19일 포항세명기독병원에서 김규민(21세)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다섯 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되어 떠났다고 24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14일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중 익수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유가족은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상황에서 장기기증을 통해 아이의 일부가 세상에 남아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다”며 기증을 결심했다.


김 씨는 강원 삼척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경주에서 초·중·고를 다녔으며, 포항의 한 공대 컴퓨터공학과에 재학 중이었다. 어릴 적 데이터센터에서 근무하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프로그래머를 꿈꾸며 성실하게 노력해 온 청년이었다. 축구와 클라이밍, 기타와 피아노 등 다양한 취미를 즐겼고, 과묵하면서도 가족에게는 다정한 아들이자 여동생에게 자상한 오빠로 기억되고 있다.


기증자 김규민 님 사진. 출처: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아버지는 “사랑하는 규민아, 하늘에서 못 이룬 꿈을 다 이루고 예쁜 별이 되어 행복하게 지내길 바란다. 너무 보고 싶지만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우리도 잘 살아가겠다. 사랑한다, 아들아”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생명 나눔을 실천해 주신 고 김규민 님과 유가족의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 같은 일이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밝게 만드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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