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장원영 손에 든 것 뭐죠?", 'K립제품'…기초 이어 색조시장도 점령
  • 추현욱 사회1부기자
  • 등록 2025-09-25 12:16:22
  • 수정 2025-09-25 13:24:25

기사수정
  • 입술화장품 신장률 37%, 기초화장품 11% 신장

걸그룹 아이브 장원영.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네이버db 갈무리)


[뉴스21 통신=추현욱 ] 글로벌 기초 화장품 시장을 접수한 K뷰티가 색조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색조 제품은 미국과 유럽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였던 시장으로 K뷰티 브랜드의 침투율이 낮았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제형과 색상을 확보하며 립제품을 중심으로 일본과 미국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리는 모습이다.


25일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입술화장품 제품류 수출금액은 4억996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수출액(2억9909만달러)과 비교해 37% 신장했다. 이는 연초 이후 기초화장품(에센스, 앰플, 크림 등) 수출액(54억8521만달러) 신장률(1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K뷰티 수출이 기초 제품 중심으로 이뤄진 만큼 절대적인 금액은 차이가 크지만, 입술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면서 수출 성장세가 가파르다.


입술화장품 상위 수출 국가는 미국(1억2343만달러), 일본(1억310만달러), 베트남(2883만달러), 중국(1713만달러), 프랑스(1217만달러) 순이다. 이 중 판매 신장률이 두드러진 국가는 일본이다. 연초 이후 일본 시장 내 입술제품 판매 신장률은 69%에 달했다. 이어 프랑스(48%), 미국(22%) 순이었다.

국내 색조 브랜드의 인기는 글로벌 시장에서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다. 강한 발색 보다는 자연스러운 광택감, 발색, 끈적임 없는 제형을 기준으로 제품을 고르는 글로벌 소비자가 늘면서 K뷰티 제품들이 주목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본 시장은 인종과 유사한 문화, 비슷한 메이크업 트렌드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장원영 틴트로 알려진 '어뮤즈'의 립 제품과 아이패밀리SC의 브랜드 '롬앤' 틴트는 일본 현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어뮤즈는 일본 현지 시장 전용 색상도 출시한 바 있다.

화장품 제조업계 관계자는 "유럽과 미국 브랜드들이 발색이나, 제형 기술력에 있어 크게 앞서있던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들이 인종에 맞춰 다양한 색상과 제형의 색조 제품을 선보이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기초제품 시장에서 이름을 알린 브랜드들이 증가한 데 이어 색조 시장에서도 인기 브랜드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아마존 내 판매량이 높은 주요 입술화장품 브랜드로는 '누니 애플씨드 립 오일', '라네즈 틴티드 립 세럼', '클리오 페리페라 틴트', '네이쳐리퍼블릭 허니멜팅립' 등으로 요약된다.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 아마존도 색조 브랜드들의 성공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달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에서 아마존은 일본에서 성공한 색조브랜드를 전 세계 아마존에 집중적으로 육석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달 아마존프라임비디오와 쿠팡플레이에서 방영 예정인 '저스트메이크업'이 방영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색조 브랜드에 대한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K뷰티를 대표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메이크업 기술을 두고 경쟁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K뷰티는 최근 클렌징오일과 토너, 아이케어 중심으로 성장했는데 향후 색조와 뷰티기기, 헤어케어 부문으로 확장될 것"이라며 "글로벌 서바이벌 쇼가 흥행할 경우 4분기 쇼핑 시즌 K뷰티 제품에 대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3. 강동구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 단체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 개최 지난 11월24일(월)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에 위치한 [만나하우스]에는 행복한 웃음이 넙쳤다. 바로 강동의 명품단체 법무부 소속 ‘청소년범죄예방 강동지회(회장 이석재)’ 위원들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를 위해 하나 둘씩 모여 웃음꽃을 활짝 피었기 때문이다. 이 날 행사에 내빈으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박지나 부...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파주시, 전국 최초 '공공 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 착공 파주시는 국내 지방정부 최초로 직접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지역 중소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파주시는 지난 2일 ‘파주 공공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의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 일정에 돌입했다.이번 착공식에는 발전사업자인 파주시와 파주도시관광공사, 전력 공급 중개를 지원하는 SK이노베이션 E&S를 비...
  6.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 성황리 개최...청소년˙성인 모두가 하나 된 열정의 무대 2025년 12월 7일, 서울 종로구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실내체육관 2층에서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서울특별시종로구태권도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서울시와 서울특별시체육회가 후원한 본 대회는 지역 태권도 활성화와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목표로 진행되었으며, 유급자 품새부터 태권체조, 종합시범까지 ..
  7.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