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뉴스영상캡쳐
북한 선박 1척이 26일 새벽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북쪽으로 돌아갔다. 북한 선박의 NLL 침범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약 2년 11개월 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북한 상선 1척이 백령도 서북방 해상에서 NLL을 넘어 남쪽으로 약 5㎞까지 진입했다. 우리 군은 선박의 동향을 조기에 포착해 추적했으며, 반복된 경고통신에도 불구하고 침범이 이어지자 수십 발의 경고사격을 실시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대구급 호위함 천안함이 경계작전을 수행 중이었다.
북한 선박은 경고사격 직후 서쪽으로 항로를 틀어 관할해역 밖으로 벗어났으며, 군 당국은 이번 침범이 고의일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합참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며 어떠한 상황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022년 10월 북한 상선 무포호가 백령도 서북방 해상에서 NLL 이남 3.3㎞까지 내려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 후 퇴거한 바 있다. 당시 북한군은 한국 해군이 해상군사분계선을 침범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국제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일방적 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