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이에른주의 주도 뮌헨의 가을은 청명한 하늘과 선선한 공기로 빛나는 계절이다. 여름의 무더위가 물러가면 이 도시는 붉고 노란 단풍으로 물들어 한층 낭만적인 분위기를 띤다. 특히 이자르강변과 잉글리셔 가르텐(Englischer Garten) 같은 대형 공원은 가을 햇살을 머금은 나무들이 장관을 이루며,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가 산책과 휴식을 즐기는 명소가 된다. 낮에는 기온이 온화해 야외 활동에 적합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서늘해져서 두꺼운 외투가 필요하다.
뮌헨의 신시청사(Neues Rathaus)는 마리엔플라츠 한가운데 자리한 도시의 상징적 건축물로, 1867년부터 1908년까지 지어진 네오 고딕 양식의 웅장한 건물이다. 100m에 달하는 정교한 파사드와 높이 85m의 시계탑이 인상적이며, 특히 시계탑에서 하루 몇 차례 울려 퍼지는 글로켄슈필 인형극은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볼거리다. 현재도 뮌헨 시청의 주요 행정 기능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탑 전망대에 오르면 구시가와 알프스까지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