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가정원에 가을이 내려앉자, 화려한 색감의 꽃들이 하나의 물결처럼 펼쳐져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붉은 빛, 노란 빛, 분홍빛의 꽃들이 조화를 이루며 마치 살아있는 그림처럼 정원을 수놓아, 발걸음을 멈추고 오래 머물게 만든다.
멀리 보이는 산과 도시의 풍경을 배경으로, 정원 속 꽃들은 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알리듯 활짝 피어나 있다. 초록빛 잔디 위에 놓인 꽃의 파도는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처럼 느껴지며, 그 속을 거닐다 보면 일상의 무게가 잠시 내려앉고 마음이 환히 열리는 경험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