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건희 특검 파견 검사 집단행동… 검찰개혁 후폭풍
  • 윤만형
  • 등록 2025-10-10 11:02:36

기사수정
  • “특검 업무와 개혁 취지 모순” 집단 복귀 요구
  • 민주당 “집단항명·징계 사유” vs 법조계 “정부여당 이중잣대”

사진=SBS뉴스영상캡쳐

이재명 정부의 검찰개혁에 비교적 조용히 대응해왔던 검찰이 최근 김건희 특별검사팀 파견 검사들의 집단행동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집단항명’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지만, 법조계에서는 “정부여당의 이중적 태도의 결과물”이라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김건희 특검에 파견된 검사 전원은 민중기 특검에게 “검찰로 조기 복귀시켜달라”는 요구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검찰청이 해체되고, 중대범죄에 대한 직접 수사 기능이 상실됐다”며 “그런 상황에서 특검에서 직접 수사·기소·공소유지를 담당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대범죄 수사에서 검사의 역할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표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이들은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을 조속히 마무리한 뒤 일선으로 복귀해 폭증하는 민생사건 처리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움직임은 내란 특검팀에서도 나타났다.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 첫 공판에서 파견 검사들이 검은 정장과 검은 넥타이를 맞춰 입고 등장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이들의 행동을 비판하고 있다. 고검장 출신 이성윤 의원은 “집단적이고 정치적 성격이 강해 공무원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며 징계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지난 1일 특검 사무실을 직접 찾아 항의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역시 “국민에게 항명하는 행위”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그러나 법조계 반응은 엇갈린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특검이야말로 정부여당이 비판하던 수사·기소권 결합의 전형”이라며 “검사의 수사권 폐지가 공식화된 상황에서 파견 검사들의 문제 제기는 타당하다”고 꼬집었다. 검사 출신 변호사 역시 “특검은 실제로 파견 검사들에 의해 움직인다. 검찰개혁을 밀어붙인 정부여당이 이 상황을 비판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는 검찰개혁으로 인한 구조적 변화가 특검 운영과 검사들의 직무 수행에 직접적인 충돌을 빚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정치적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스타필드 빌리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서울 서래마을 인기 베이커리 카페 ‘아티장베이커스’ 개점 [뉴스21 통신=추현욱 ] 스타필드 빌리지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을 보였다.3일 가오픈한 운정점 내부는 파주 시민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아이를 둔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만큼 유모차를 끌고 방문한 고객이 대다수였다. 반려견과 찾은 고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실제 운정점은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아이 .
  2.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3. 강동구 복지단체 - 취임식과 송년회를 성황리에 마치다 지난 12월1일(월)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 [김근희총회장 취임식 및 송년회]가 만나하우스에서 성황리에 치루어졌다. 식전행사로 김희옥(전.송파구립합창단원)의 ‘님이오시는지. 에델바이스’와 최주희가수의 ‘백년살이’ 열창에 이어 손재용 수석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이 날 행사엔 강동구 이수희구청장. 조동탁구...
  4.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5. 제천경찰, “술 마시고 운전하면 끝까지 잡는다”… 연말연시 ‘전방위 초강도 음주단속’ 돌입 충북 제천경찰서가 연말연시 음주운전 사고 위험이 커지는 시기를 맞아 내년 1월까지 사실상 ‘전면전 수준’의 초강도 음주운전 단속을 시행한다.경찰은 3일 “제천 전역에서 시간·장소 불문 불시 단속한다”며 “연말 분위기에 기대 운전대를 잡는 어떤 음주 운전자도 예외 없이 적발하겠다”고 강한 경고를 보냈...
  6. 삼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취약계층 김장김치 지원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 삼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한상준, 박두진)가 5일 지역 내 취약계층 가구 70세대에 김장김치를 전달했다.이날 협의체 위원들은 지난 8월에 직접 심어 수확한 배추로 김장김치를 담갔다. 이어 대상 세대를 방문해 김장김치를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한상준 위원장은 “이번 사업이 물가 ...
  7. 울주군보건소, 정신재활시설 좋은친구들 그림책 전시회 개최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보건소가 지역 정신재활시설인 ‘좋은친구들’이 5일 남구 민간 전시공간에서 정신장애인이 만든 그림책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좋은친구들은 울주군보건소의 지원을 받아 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력 향상과 창의적 여가활동을 위한 ‘In My Book:마음 엮어 책한권(그림책 창작 프로그램)’을 운.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