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단독]태백라마다 수분양자들, "객실 내놔라" 최후통첩…'쪼개기 분양' 추가 사기 의혹에 피해 눈덩이
  • 서민철
  • 등록 2025-10-14 00:28:27
  • 수정 2025-10-14 00:40:32

기사수정
  • 수익금 '0원'에 객실까지 강탈...1910명 옭아맨 '사기 의혹' 수렁
  • 피해자들 "경찰은 수사 의지 있나" 분통

[서울/태백=서민철 기자]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라던 태백 라마다 호텔이 투자자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 '확정 고수익'이라는 허울 좋은 약속은 단 한 푼의 수익금도 지급되지 않는 악몽으로 변했고, 이제는 투자자들의 재산인 객실마저 운영사에 의해 무단 점거 당하는 막장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 운영사는 1910명을 상대로 한 '지분 쪼개기' 금융 사기 의혹의 중심에 서 있어,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총체적 범죄 게이트로 비화하고 있다.

 

결국 참다못한 원조 수분양자 25명은 지난 10월 13일, 법무법인을 통해 호텔 관리업체인 주식회사 라마다(사내이사 A씨)에게 객실을 즉각 반환하라는 내용증명을 발송하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정작 범죄를 소탕해야 할 경찰이 수사에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내 소유 객실서 돈 버는 관리업체... ”수익금은커녕 재산까지 빼앗겨“

 

본지가 단독 입수한 내용증명에 따르면, K씨 등 25명의 객실 소유주들은 "수신인(주식회사 라마다)은 아무런 법률상 권원 없이 통지인들 소유의 각 객실을 무단으로 점유 사용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이들은 관리업체가 약속된 수익금은 커녕, 불법으로 점거한 객실을 통해 숙박 영업 이익을 독차지하며 자신들의 소유권을 명백히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소유주들은 기존의 모든 위임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오는 2025년 10월 31일까지 객실을 원상회복하여 인도할 것을 최후통첩했다. 만약 이행되지 않을 경우, 부동산 인도 소송과 부당이득 반환 청구는 물론,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즉각 형사 고소에 나서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는 평생 모은 돈을 투자한 피해자들이 이제는 자신의 재산을 되찾기 위해 또 다른 전쟁을 치러야 하는 참혹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본 이미지는 내용과 관계없음'사은품 콘도' 미끼로 1910명 홀린 '쪼개기 사기' 의혹

 

기존 수분양자들의 피눈물 위에서 관리업체는 한술 더 떴다. 이들은 경매로 헐값에 넘겨받은 객실을 이용해 '사은품 콘도' 이용권 정보를 가진 이들에게 접근, "500만 원만 내면 지분 등기를 해주고 전국 라마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현혹해 무려 1910명에게 재판매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는 명백한 '유사수신행위'에 해당하는 조직적 금융 사기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사건을 관할하는 수사당국의 대응은 답답하기만 하다. 한 피해자는 "언론에 사기 의혹이 보도된 지 한참인데도 경찰은 감감무소식"이라며 "우리가 애타는 동안 사기꾼들은 증거를 인멸하고 법망을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을 것 아닌가. 대체 경찰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평택 라마다 파산' 전철 밟나... 사법당국, 지금 당장 수사하라

 

이러한 분양형 호텔의 비극은 이미 '라마다 평택호텔' 파산 사태를 통해 예견된 바 있다. 수익금 미지급과 사기 분양 논란으로 얼룩졌던 평택의 사례처럼, 태백 라마다 역시 ▲수익금 미지급 ▲운영사의 소유권 강탈 ▲대규모 유사수신 사기 의혹이라는 파국의 3단계를 그대로 밟고 있다.

 

피해 수분양자들은 "더 이상 사법당국이 이들의 범죄 행각을 묵인해서는 안 된다. 수백 명의 서민이 피눈물을 흘리며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태백 경찰은 '나 몰라라' 식의 늦장 대응을 즉각 중단하고, 특별수사팀이라도 꾸려 주식회사 라마다의 모든 불법 행위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절규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자수첩】 선거가 오면 나타나는 사람들, 끝나면 사라지는 정치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도시의 공기는 아직 조용하지만, 정치인들의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한동안 잠잠하던 SNS가 먼저 반응한다.현장 사진, 회의 사진, 시민과 악수하는 장면이 연달아 올라온다. 마치 그동안 도시 한가운데서 살고 있었던 것처럼.하지만 시민들은 기억한다. 그 사진 속 인물들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2. 서산시사회복지협의회 제9대 회장에 장석훈 취임 서산지역 사회복지 민간 허브 역할을 맡아온 서산시사회복지협의회가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새 집행부 출범을 공식화했다.협의회는 지난 1월 24일 오후 3시 서산시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제8·9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성일종 국회의원, 조동식 서산시의회의장, 윤만형 서산시체육회장 등 ...
  3. '민주당 코스피5000특위'…"주가누르기·중복상장 방지법 등 추가 검토" [뉴스21 통신=추현욱 ] 코스피 지수가 22일 장중 5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는 ‘주가 누르기 방지법’과 ‘중복상장 방지법’을 추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오기형 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청와대 초청 오찬을 마친 뒤...
  4. 삼성전자, 갤럭시 공급망 대격변… "중국·대만산 비중 확대, 생존 위한 선택" [뉴스21 통신=추현욱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 삼성전자가 자사 플래그십 및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 시리즈에 중국과 대만산 부품 탑재 비중을 파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는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환경과 가중되는 원가 압박 속에서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급 풀이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 충우회, 20년 ‘나라사랑’ 실천…2026년 정기총회서 새 도약 다짐 충우회(회장 이규현)가 오는 1월 28일 낮 12시, 충남 서산시 베니키아호텔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이번 정기총회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충우회의 나라사랑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을 되돌아보고, 2026년도 사업 계획의 기틀을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충우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
  6. 미국 새 국방전략 “한국, 지원 제한해도 북 억제 ‘주된 책임’ 가능… [뉴스21 통신=추현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새 국방전략(NDS)에서 북한이 여전히 한·미·일에 강력한 위협이라고 규정한 뒤 “한국이 북한을 억제하는 데 있어 주된 책임을 질 능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NDS는 또 이란 핵시설 폭격과 베네수엘라 군사작전을 언급하면서, 다른 국가가 미국의 이..
  7.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신임 중소기업은행장 내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62·사진)가 신임 중소기업은행장으로 내정됐다.금융위원회는 22일 이억원 위원장이 장 대표를 신임 중소기업은행장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장 내정자는 1989년 중소기업은행에 입행한 뒤 리스크관리그룹장(부행장), 강북.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