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할인 혜택 내세워 수익 챙기고 폐업하면 ‘ 먹튀 ’ … 헬스 · 필라테스 순 피해 , 고스란히 소비자 몫 ”
  • 장은숙
  • 등록 2025-10-14 11:47:24

기사수정
  • - 5 년간 선불금 관련 피해접수 987 건 , 피해 금액만 2 억 1,296 만원
  • - 등록 의무 미이행 · 제도 사각지대 속 피해 급증

헬스장 · 필라테스 같은 체육시설은 물론 미용실 · 학원 · 상조서비스 · 의료기관 등에서도 폐업으로 선불금을 돌려받지 못한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사진=픽사베이

헬스장 · 필라테스 같은 체육시설은 물론 미용실 · 학원 · 상조서비스 · 의료기관 등에서도 폐업으로 선불금을 돌려받지 못한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할인 이벤트나 횟수 추가 혜택을 내세운 선결제 관행이 확산됐지만 업체가 문을 닫으면 소비자가 돌려받을 길이 없는 구조다 .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허영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 2020 년부터 20258 월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폐업 관련 선불거래 피해 구제 신청 건수는 총 987피해 금액은 21,295 만 원에 달했다 이는 정식 접수된 건만 집계한 수치로 실제 피해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

 

체육시설업 미용 학원업 등에서는 소비자가 일정 금액을 선결제하고 재화를 제공받는 형식이 일반적이다 . ‘ 할인 이나 추가 이용권 을 미끼로 장기 구독형 결제를 유도하지만 업체가 영업난으로 폐업할 경우 소비자는 폐업의 피해를 모두 떠안아야 한다 정부는 할부거래법을 근거로 선불식 할부거래업자 에게 선수금 일부를 보전하는 의무를 부여하고 있지만 상조 · 여행업을 제외한 업종은 규제 대상이 아니다 .

 

피해금액의 규모를 업종별로 보면 체육시설업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 중 헬스장 (351) 과 필라테스 (334) 의 피해가 대부분을 이루며 요가와 골프 순으로 이어졌다 또한 학원 (83·2,538 만 원 ) 과 상조서비스 (72·2,360 만 원 ) 의 피해도 적잖았다 특히 일부 상조회사는 폐업 후 선불금을 아예 돌려주지 못하거나 ( 아이넷라이프 ), 법정 기준의 15% 만 환급한 사례 ( 드림라이프 ) 도 확인됐다 미용실 (43·888 만 원 ) 과 의료 (8·228 만 원 분야는 상대적으로 피해 빈도가 드물었다 .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초 선불금 미환급 피해를 막기 위해 휴 · 폐업 14 일 전 사전 통지 의무와 보증보험 가입 내용 고지 등을 포함한 체력단련장 표준약관을 개정했다 그러나 체육시설 외 업종은 여전히 표준약관이 없어 피해 예방 장치가 사실상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다 .

 

소비자는 사업장 폐업이나 채무불이행에 대비해 20 만 원 이상 결제 시 3 개월 이상 신용카드 할부 결제를 이용하면 할부항변권 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나 많은 사업장이 현금 결제 시 할인 혜택을 내세워 현금 결제를 유도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이 제도를 활용하기 어려운 구조다 .

 

이에 허영 의원은 헬스장 필라테스 학원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업종에서 선불금 결제가 관행처럼 이어지며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업자가 폐업하면 돌려받을 길이 없어 소비자에게만 위험이 전가되는 구조인 만큼 공정거래위원회의 관리 · 감독 강화와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고 지적했다 .


자료제공: 허영 의원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2.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3.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4. 김꽃임 도의원 “제천은 전력 수혜지 아닌 희생양… 송전선로 노선 전면 재검토하라”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장 김꽃임 의원(제천1·국민의힘)이 정부와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345kV 신 평창~신 원주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제천 경유 노선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김 의원은 21일 열린 제429회 충북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이번 사업은 강릉발전소 전력을 강원 영서와 용...
  5. 매크로로 프로야구 티켓 10만장 싹쓸이한 40대 검거 프로야구 티켓을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10만 장 넘게 예매해 되팔아 거액의 수익을 챙긴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프로그램을 제작·유포한 20대 2명도 함께 검거됐다.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암표 판매 혐의로 A씨(42)를, 매크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유포한 20대 2명을 정보통신망법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6. 태백 라마다 호텔 충격 증언 "1,910명 등기는 껍데기, '무제한 멤버십' 판매가 본질" 태백 라마다 호텔 사태가 1,910명의 '지분 쪼개기' 등기 분양 문제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무제한 멤버십 회원권' 판매를 통한 변칙적 수익 창출이 더 심각한 문제의 본질이라는 내부 관계자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과거 태백 라마다 호텔의 내부 관계자 A씨는 "기사화된 1,910명의 등기 문제는 전체 사기 규모의 100분..
  7. 안전모니터 봉사단 울산시연합회 역량강화 및 안전교육 [뉴스21 통신=최병호 ]안전모니터 봉사단 울산시연합회(회장 최병호)는 10월 19일(토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안전모니터 봉사단 사무실에서 「안전신문고 역량강화교육 및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안전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교육은 일상 속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안전신고 및 예방활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되었으며, 울...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