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최근 10년간 고령층 진료 “고혈압·무릎관절·등통증” 1·2·3위… 치과·만성질환 급증
  • 장은숙
  • 등록 2025-10-15 09:39:54

기사수정
  • 하루 평균 24만 건 진료, 고령층 의료이용 만성질환 중심
  • 공단 부담금 77%, 진료비 47조 원… 치과·대사성 질환 급증

사진=픽사베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갑)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2015~2025.7)간 고령층(65세 이상)이 가장 많이 진료받은 질환은 본태성(원발성) 고혈압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뒤를 이어 무릎관절증과 등통증이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상위 10대 질환에는 ▲2형 당뇨병 ▲치은염 및 치주질환 ▲기타 척추병증 ▲급성기관지염 ▲전립선증식증 ▲어깨병변이 포함됐다. 이는 고령층 의료이용이 만성·퇴행성 질환 중심으로 고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10년간 10대 질환 총진료건수는 8억7,717만 건, 하루 평균 24만321건으로 집계됐으며, 총진료비는 47조 3,190억 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건강보험공단 부담금이 36조 3,950억 원(77%), 본인부담금이 10조 9,230억 원(23%)으로, 공공부문 재정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고혈압 진료건수는 2015년 1,940만 건에서 2024년 2,453만 건으로 증가해, 하루 평균 약 6만 3천 건이 진료되고 있다. 반면 진료비는 무릎관절증과 만성신장병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두 질환이 전체 진료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구조로 확인됐다.


증가 속도는 치과·대사성 질환이 두드러졌다.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10년 새 138.9%로 가장 빠르게 증가했으며, 2형 당뇨병 64.1%, 만성신장병 58.4%, 전립선증식증 40.5%, 급성기관지염 35.6% 순으로 증가했다. 이는 고령층에서 구강 및 생활습관 관련 질환의 부담이 급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소병훈 의원은 “고혈압, 당뇨병, 치주질환, 신장질환은 단순한 치료가 아닌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대표적 만성질환”이라며 “어르신들이 더 적시에, 더 적정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요양병원·지역의료기관·공공의료·돌봄체계 간 연계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비가 사망 직전이나 특정 시기에 집중되는 구조를 완화하고, 질병이 악화되기 전 1차 의료를 중심으로 조기 관리·치료할 수 있는 체계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며 “이는 국가 재정을 절감하려는 차원이 아니라,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의료체계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필수 투자”라고 덧붙였다.



자료제공:소병훈의원실


자료제공:소병훈의원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스타필드 빌리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서울 서래마을 인기 베이커리 카페 ‘아티장베이커스’ 개점 [뉴스21 통신=추현욱 ] 스타필드 빌리지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을 보였다.3일 가오픈한 운정점 내부는 파주 시민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아이를 둔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만큼 유모차를 끌고 방문한 고객이 대다수였다. 반려견과 찾은 고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실제 운정점은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아이 .
  2.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3. 강동구 복지단체 - 취임식과 송년회를 성황리에 마치다 지난 12월1일(월)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 [김근희총회장 취임식 및 송년회]가 만나하우스에서 성황리에 치루어졌다. 식전행사로 김희옥(전.송파구립합창단원)의 ‘님이오시는지. 에델바이스’와 최주희가수의 ‘백년살이’ 열창에 이어 손재용 수석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이 날 행사엔 강동구 이수희구청장. 조동탁구...
  4.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5. 제천경찰, “술 마시고 운전하면 끝까지 잡는다”… 연말연시 ‘전방위 초강도 음주단속’ 돌입 충북 제천경찰서가 연말연시 음주운전 사고 위험이 커지는 시기를 맞아 내년 1월까지 사실상 ‘전면전 수준’의 초강도 음주운전 단속을 시행한다.경찰은 3일 “제천 전역에서 시간·장소 불문 불시 단속한다”며 “연말 분위기에 기대 운전대를 잡는 어떤 음주 운전자도 예외 없이 적발하겠다”고 강한 경고를 보냈...
  6. 삼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취약계층 김장김치 지원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 삼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한상준, 박두진)가 5일 지역 내 취약계층 가구 70세대에 김장김치를 전달했다.이날 협의체 위원들은 지난 8월에 직접 심어 수확한 배추로 김장김치를 담갔다. 이어 대상 세대를 방문해 김장김치를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한상준 위원장은 “이번 사업이 물가 ...
  7. 울주군보건소, 정신재활시설 좋은친구들 그림책 전시회 개최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보건소가 지역 정신재활시설인 ‘좋은친구들’이 5일 남구 민간 전시공간에서 정신장애인이 만든 그림책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좋은친구들은 울주군보건소의 지원을 받아 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력 향상과 창의적 여가활동을 위한 ‘In My Book:마음 엮어 책한권(그림책 창작 프로그램)’을 운.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