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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회장 취임… 오너 3세 경영 시대 개막
  • 김민수
  • 등록 2025-10-17 10: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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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오갑 명예회장 추대, 전문경영인 체제서 오너 경영 체제로 전환
  • 조선·건설기계 합병 앞두고 ‘시너지 극대화’ 조기 인사 단행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2024년 1월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참여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HD현대 제공 

HD현대 오너가 3세인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며 그룹의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

이로써 권오갑 회장 체제 아래 이어져 온 전문경영인 중심의 HD현대는 창립 이후 본격적인 오너 경영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HD현대는 17일 2025년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통합을 앞두고 조직 혼선을 최소화하고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서 시행됐다.


정기선 신임 회장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으로, 현대가(家) 3세 경영인이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와 미국 스탠퍼드대 MBA를 졸업한 뒤 2009년 현대중공업 기획실 재무팀에 입사해 HD현대 경영지원실장, HD현대중공업 선박영업 대표,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현재 지주사 HD현대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사진=HD한국조선해양 제공 

그는 이번 인사를 통해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공동 대표도 맡게 돼 최근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건설기계 부문 정상화와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권오갑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으며 내년 3월 주주총회를 끝으로 HD현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HD현대의 새 대표이사는 조영철 부회장이 내정되어 정기선 회장과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과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으며, HD현대중공업 금석호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이상균 부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로 내정됐다.


오는 12월 HD현대중공업으로 통합될 HD현대미포의 김형관 사장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이동해 정기선 회장과 공동대표를 맡게 된다.

또한 김성준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해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건설기계 부문에서는 문재영 부사장이 HD건설기계 사장으로, 송희준 부사장이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로 각각 승진 내정됐다.

HD현대로보틱스의 김완수 대표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HD현대중공업의 주원호 부사장은 미포 및 특수선 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새로운 리더십으로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며 “신구 경영진의 협력을 기반으로 전 사업의 혁신과 성장 동력 발굴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HD현대는 조선 산업의 세계 1위 위상을 유지하며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이끌고, 대한민국 경제 발전과 국익에 기여할 것”이라며 “신기술 개발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글로벌 중공업 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D현대는 각사 인사심의위원회를 거쳐 후속 임원 인사를 마무리한 뒤, 연내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2025년도 사업 계획과 목표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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