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59명 추방 발표…정부 “송환 일정 협의 중”
  • 윤만형
  • 등록 2025-10-17 11:46:03

기사수정
  • 일부는 귀국 거부 의사 표명, ‘로맨스스캠’ 범죄 연루 여부도 조사 중
  • 정부 합동대응팀, 현지 외교부·내무부와 협의…“세부 일정 곧 발표”

사진=kbs뉴스영상캡쳐

캄보디아 당국이 현지에 구금 중인 한국인 59명을 17일 자국에서 추방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정부는 “기술적·행정적 절차가 남아 있어 구체적인 귀국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 합동대응팀은 이날 오전 “양국이 조기 송환을 위해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세부 일정이 결정되는 대로 즉시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응팀은 이날 캄보디아 외교부와 내무부를 잇따라 방문해 고위급 인사들과 회동하고, 밤에는 프놈펜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활동 현황을 발표할 계획이다.


캄보디아 내무부 산하 이민총국은 최근 성명을 통해 “현지에 약 80명의 한국인이 구금돼 있으며, 일부는 귀국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이들 중 상당수가 ‘구조자’와 ‘범죄 혐의자’가 뒤섞인 상태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한국 측은 이들이 ‘로맨스스캠(연애빙자사기)’이나 불법 도박, 강제 노동 등 조직적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kbs뉴스영상캡쳐

한국 정부는 현지 수용소와 범죄단지 ‘웬치(Wench)’ 일대를 직접 점검했으나, 이미 일부 증거가 제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장기 매매나 강제 노동 정황은 아직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범죄단지 내 감금 피해 사례가 반복되고 있어 지속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구금자 중 2명은 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먼저 귀국했다.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는 캄보디아 경찰과 송환 절차를 조율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송환은 인도적 차원의 협력에 기반한 조치로, 모든 한국인의 안전 귀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8월 보코산 지역의 범죄단지에서 감금·폭행 끝에 숨진 대학생 박모 씨 사건 이후,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 실태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부는 해외에서의 ‘고수익 아르바이트’ 등 허위 제안을 통한 인신매매형 범죄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외교·수사 공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스타필드 빌리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서울 서래마을 인기 베이커리 카페 ‘아티장베이커스’ 개점 [뉴스21 통신=추현욱 ] 스타필드 빌리지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을 보였다.3일 가오픈한 운정점 내부는 파주 시민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아이를 둔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만큼 유모차를 끌고 방문한 고객이 대다수였다. 반려견과 찾은 고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실제 운정점은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아이 .
  2. 강동구 복지단체 - 취임식과 송년회를 성황리에 마치다 지난 12월1일(월)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 [김근희총회장 취임식 및 송년회]가 만나하우스에서 성황리에 치루어졌다. 식전행사로 김희옥(전.송파구립합창단원)의 ‘님이오시는지. 에델바이스’와 최주희가수의 ‘백년살이’ 열창에 이어 손재용 수석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이 날 행사엔 강동구 이수희구청장. 조동탁구...
  3. 수차례 신고에도 처벌 ‘0’…충주노동청, 위험 방치한 채 사실상 현장 편들기 산업현장에서 낙하물 방지망 미설치라는 중대한 법 위반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충주고용노동지청이 수차례의 신고를 모두 ‘행정지도’로만 뭉개 온 사실이 드러나 직무유기 논란이 본격화되고 있다.최근 한 제보자는 충주지청에 낙하물 방지막 미설치를 신고했지만, 충주지청은 국민신문고 답변에서 “이번뿐 아니라 과거 신고 ...
  4. 민주당, '정년연장+재고용' 방식은…적용시기·연장폭이 관건 [뉴스21 통신=추현욱 ]법정정년 문제를 놓고 여당이 정년연장과 퇴직 후 재고용 방식을 결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법정정년을 단계적으로 연장하되 연장 혜택을 보지 못하는 연령대엔 재고용 의무화를 부여하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노사가 참여하는 더불어민주당 정년연장특위는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행 ...
  5. 행안위, '제헌절' 법정 공휴일 재지정 추진... [뉴스21 통신=추현욱 ]제헌절의 18년 만의 법정 공휴일 재지정이 추진되면서, 내년 7월 17일이 다시 '빨간날'이 될 경우 여름철 성수기 연속 3일 연휴를 기대하는 직장인들의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7일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의결하며, 제헌절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절차에 돌입했.
  6. 양주시, 바르게살기운동 백석읍위원회, 주민 참여 수익사업으로 마련한 기부금 200만 원 전달 바르게살기운동 백석읍위원회가 지난 1일, 자체 수익사업을 통해 조성한 현금 200만 원을 백석읍에 기부했다고 밝혔다.이번 기부금은 위원회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레몬청과 티백을 판매하며 마련한 것으로, 주민들이 정성껏 만든 상품을 직접 판매하며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번 수익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교류 확대에도 ..
  7. 울주군보건소, 정신재활시설 좋은친구들 그림책 전시회 개최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보건소가 지역 정신재활시설인 ‘좋은친구들’이 5일 남구 민간 전시공간에서 정신장애인이 만든 그림책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좋은친구들은 울주군보건소의 지원을 받아 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력 향상과 창의적 여가활동을 위한 ‘In My Book:마음 엮어 책한권(그림책 창작 프로그램)’을 운.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