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멈추지 않는 대미투자 선납요구…압박수위 더 높이는 트럼프
  • 추현욱
  • 등록 2025-10-19 18:46:24

기사수정
  • 韓협상단 사실상 ‘빈손 귀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네이버db 갈무리)


[뉴스21 통신=추현욱 ] 한미 관세협상이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겨냥해 “공정한 대우를 받겠다”며 재차 압박했다.

지난 주말까지 한국은 미국 워싱턴DC에는 고위 정부 협상단이, 플로리다 마러라고에는 재계 총수들이 총출동해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펀드 조성 방식 등 핵심 쟁점을 놓고 한미 간 협상이 치열하게 이어지는 모양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 중 취재진에게 “우리는 더 이상 어리석지 않다”며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등 이들 나라에 우리가 바라는 것은 공정하게 대우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정하다는 것은 미국으로 수천억, 심지어 조 단위 달러가 들어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 국가 안보는 관세 덕분에 굳건하고, 관세가 없었다면 국가 안보도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워싱턴DC를 나란히 방문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은 협상 타결을 선언하지 못한 채 19일 오후 귀국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한국인 구금 사태가 발생했던 조지아주 LG에너지솔루션·현대차 배터리 공장을 찾은 뒤 20일 돌아올 예정이다.

이들은 카운터파트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만나 최대 쟁점인 대미투자펀드 구성을 두고 집중 협의했다. 당초 미국의 달러 ‘선납’에 한국이 난색을 표하면서 장기 분납, 원화 예치 등 다양한 대안이 거론됐다.

한미 간 관세협상을 둘러싼 신경전은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까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 안팎에 따르면 오는 29일 개최 예정인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이 경제·안보 협력을 포괄하는 공동 선언문(JointStatement)을 발표하되 관세협상과 관련한 세부 합의는 그 뒤에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스타필드 빌리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서울 서래마을 인기 베이커리 카페 ‘아티장베이커스’ 개점 [뉴스21 통신=추현욱 ] 스타필드 빌리지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을 보였다.3일 가오픈한 운정점 내부는 파주 시민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아이를 둔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만큼 유모차를 끌고 방문한 고객이 대다수였다. 반려견과 찾은 고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실제 운정점은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아이 .
  2. 강동구 복지단체 - 취임식과 송년회를 성황리에 마치다 지난 12월1일(월)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 [김근희총회장 취임식 및 송년회]가 만나하우스에서 성황리에 치루어졌다. 식전행사로 김희옥(전.송파구립합창단원)의 ‘님이오시는지. 에델바이스’와 최주희가수의 ‘백년살이’ 열창에 이어 손재용 수석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이 날 행사엔 강동구 이수희구청장. 조동탁구...
  3. 수차례 신고에도 처벌 ‘0’…충주노동청, 위험 방치한 채 사실상 현장 편들기 산업현장에서 낙하물 방지망 미설치라는 중대한 법 위반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충주고용노동지청이 수차례의 신고를 모두 ‘행정지도’로만 뭉개 온 사실이 드러나 직무유기 논란이 본격화되고 있다.최근 한 제보자는 충주지청에 낙하물 방지막 미설치를 신고했지만, 충주지청은 국민신문고 답변에서 “이번뿐 아니라 과거 신고 ...
  4. 민주당, '정년연장+재고용' 방식은…적용시기·연장폭이 관건 [뉴스21 통신=추현욱 ]법정정년 문제를 놓고 여당이 정년연장과 퇴직 후 재고용 방식을 결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법정정년을 단계적으로 연장하되 연장 혜택을 보지 못하는 연령대엔 재고용 의무화를 부여하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노사가 참여하는 더불어민주당 정년연장특위는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행 ...
  5. 행안위, '제헌절' 법정 공휴일 재지정 추진... [뉴스21 통신=추현욱 ]제헌절의 18년 만의 법정 공휴일 재지정이 추진되면서, 내년 7월 17일이 다시 '빨간날'이 될 경우 여름철 성수기 연속 3일 연휴를 기대하는 직장인들의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7일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의결하며, 제헌절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절차에 돌입했.
  6. 양주시, 바르게살기운동 백석읍위원회, 주민 참여 수익사업으로 마련한 기부금 200만 원 전달 바르게살기운동 백석읍위원회가 지난 1일, 자체 수익사업을 통해 조성한 현금 200만 원을 백석읍에 기부했다고 밝혔다.이번 기부금은 위원회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레몬청과 티백을 판매하며 마련한 것으로, 주민들이 정성껏 만든 상품을 직접 판매하며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번 수익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교류 확대에도 ..
  7. 울주군보건소, 정신재활시설 좋은친구들 그림책 전시회 개최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보건소가 지역 정신재활시설인 ‘좋은친구들’이 5일 남구 민간 전시공간에서 정신장애인이 만든 그림책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좋은친구들은 울주군보건소의 지원을 받아 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력 향상과 창의적 여가활동을 위한 ‘In My Book:마음 엮어 책한권(그림책 창작 프로그램)’을 운.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