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AI의 황금기 끝?”… 오픈AI, 과장·혼선·이탈의 늪에 빠지다
  • 김만석
  • 등록 2025-10-20 16:15:23
  • 수정 2025-10-20 16:15:36

기사수정
  • GPT 성장세 둔화… 신뢰도 하락에 글로벌 이용자 체류시간 20% 감소
  • ‘에르되시 문제’ 해프닝·차트 조작 논란·이용자 불만까지… 반전 노린 ‘성인 콘텐츠 허용’ 카드

오픈AI의 AI 챗봇 '챗GPT'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오픈AI가 잇따른 논란과 정책 혼선으로 성장세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GPT-5 출시 이후 이용자 감소, 과장된 성과 홍보, 정책 불신이 겹치며 ‘AI 황금기’를 주도하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앱 분석 플랫폼 앱토피아(Apptopia)에 따르면, 챗GPT 모바일 앱의 10월 글로벌 다운로드 증가율은 전월 대비 8.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에서는 이용자 체류시간이 7월 이후 22.5%, 세션 수도 20.7% 줄었다. 구글 ‘제미나이’의 급성장과 GPT-5의 모델 특성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에르되시 문제’ 해프닝… 과장된 성과 논란

오픈AI는 GPT-5의 성과를 자화자찬했다가 오히려 ‘오보 사태’로 비판받았다. 케빈 웨일 부사장은 SNS를 통해 “GPT-5가 수십 년간 풀리지 않았던 에르되시 문제 10개를 해결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단순한 논문 검색 결과로 드러났다.
영국 수학자 토머스 블룸은 “GPT-5가 새로 문제를 푼 것이 아니라 기존 논문을 찾아냈을 뿐”이라며 반박했다. 이후 메타의 얀 르쿤 수석,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CEO 등 주요 AI 석학들이 “AI가 스스로 만든 환상에 취했다”고 비판하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차트 조작’ 해명에도 신뢰 흔들

GPT-5 발표 당시에도 신뢰 논란이 있었다. 공개 방송에서 성능 비교 그래프가 실제 수치보다 과장돼 표시돼 ‘차트 조작’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샘 올트먼 CEO는 “직원의 단순 실수”라 해명했지만, 성과 부풀리기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어 유료 구독자들이 기존 GPT-4o에서 GPT-5로 강제 전환되자 “답변이 짧고 창의성이 떨어진다”, “로봇 같다”는 불만이 이어졌다. 결국 오픈AI는 GPT-4o를 다시 선택할 수 있도록 정책을 되돌렸다.


정체 돌파 위해 ‘성인 콘텐츠 허용’

이용자 이탈이 이어지자 오픈AI는 오는 12월부터 성인 인증을 마친 사용자에 한해 ‘성애물(에로티카)’ 콘텐츠 생성을 허용하기로 했다.
샘 올트먼 CEO는 “성인 이용자를 성인답게 대우해야 한다”며 “표현의 자유와 정신건강의 균형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윤리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 조치를 성장 둔화를 돌파하기 위한 ‘락인(lock-in)’ 전략으로 본다. 검열 규제에 불만을 품은 이용자들을 다시 공식 서비스로 묶어두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이미 캐릭터AI, 그록(Grok) 등 대체 챗봇으로 옮겨가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AI 패권, 새로운 전선으로 이동 중”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챗GPT 성장 둔화는 이용자 피로감과 시장 포화의 결과”라며 “오픈AI가 성인용 서비스나 저가형 시장을 검토하는 것도 정체를 돌파하기 위한 시도”라고 분석했다.
그는 “구글 제미나이가 이미지·영상·코딩 등 전방위 영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AI 경쟁은 에이전트, 엔터프라이즈, 로봇 등 새로운 무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전북 지방선거 기획] "전북 선거 이대로 괜찮은가" 2026년 6월 3일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정치권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부터 격한 공방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구도 속에서 촉발된 ‘계엄 대응’ 논란이 정치권을 넘어 공직사회까지 확산되면서 지역 정치판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선거가 수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정치권의 갈등이 정책 경쟁보...
  2. [전북지사 경선 심층] “성과 vs 정책 vs 공세”…전북지사 경선, 세 가지 정치 스타일의 충돌 더불어민주당의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 대진표가 8일 확정됐다. 현직인 김관영 전북지사, 3선 의원인 안호영 의원, 재선 의원인 이원택 의원이 맞붙는 3파전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세 후보 모두에게 경선 자격을 부여했고, 지역 정가의 관심을 모았던 김 지사 심사 통과 여부도 결국 “전원 경선”으로 결론 났다.  이번...
  3. 제천시 로고 무단 사용 논란…관리·감독은 어디에 있었나 충북 제천에서 열릴 예정인 ‘2026 제3회 제천연예예술신년음악회’를 둘러싼 제천시 후원 표기 논란이 단순 우발사건을 넘어 행정 신뢰 문제로 번지고 있다.공연 홍보 포스터에는 ‘제천시 후원’ 문구와 함께 제천시 공식 마크가 선명하게 표기됐지만, 제천시는 “후원 승인이나 상징물 사용 허가를 한 사실이 없다”고 ...
  4. “보조금 부정 집행 의혹” 제천문화원장·사무국장 경찰 고발 충북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집행 과정에서 부정 사용 의혹이 제기되며 결국 경찰 고발로 이어졌다.제천지역 한 시민은 최근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부정 집행과 관련해 문화원장과 사무국장을 보조금 관리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제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고발인은 “제천시 감사 결과 문화원 보조금이 목적 외로 ...
  5.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 성황리 개최 세계여성경영인위원회(WWMC)가 주최한 **'2026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이 3월 8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행사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여성 리더십의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되새기며, 미래 인재를 격려하기 위한 장학금 전달과 표창 수여 등을 통해 의미 있.
  6. 증권가, 지금의 하락을 ‘바겐세일’ 구간으로 보는 시각...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각각 27만5000원, 15… [뉴스21 통신=추현욱 ]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코스피는 전쟁 충격 속에 10.56% 하락했다. 시장의 충격은 시가총액 상위권으로 갈수록 더 컸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도세가 쏟아진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3.07% 하락했고, SK하이닉스 역시 12.91% 빠지며 지수 하락률을 크게 웃돌았다. 주가는 곤두박질쳤지만 반도체 업황의 &ls...
  7. 울주군, 정신건강 심리상담 바우처사업 추진 울산 울주군이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울주군민의 마음건강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정신건강 심리상담 바우처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정신건강복지센터, 대학교상담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Wee센터·Wee클래스 등 1개 이상의 선별검사에서 중간 이상의 우울, 불안이 의심돼 심리상담이 필요..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