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한 호텔 객실에서 한국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외교부는 21일 “지난 20일 오후(현지시간) 시아누크빌 한 호텔에서 50대 후반의 한국인 남성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캄보디아 교민회장을 통해 사건을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 알렸으며, 대사관은 즉시 영사를 현장에 급파했다. 교민회장은 현장에서 사망자의 여권과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 휴대전화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당국은 이번 사건이 최근 논란이 된 캄보디아 내 범죄 단지나 온라인 사기 조직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다만 현지 경찰이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며, 외교부는 관련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대사관은 사망 사실을 통보받은 즉시 유가족 통지, 장례 지원, 현지 당국의 신속한 조사 요청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 중”이라며 “사건의 정확한 경위와 사망 원인이 명확히 규명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아누크빌은 최근 중국계 자본이 운영하는 온라인 사기단지와 불법 체류, 폭력 사건이 잇따르며 치안 불안이 고조된 지역이다. 이번 사건의 직접적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한국 교민 사회는 “현지 체류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