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지해수욕장. 충남도 제공
충남 태안 꽃지해수욕장에서 발견된 하반신 사체의 DNA가 국내에서는 일치하는 신원을 찾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태안해경은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사체에서 채취한 DNA가 국과수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된 인물들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검사 결과를 통보받았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성별은 남성으로 확인됐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은 신원 확인이 이뤄져야 알 수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자료와 일치하지 않아 인접 국가의 실종자 데이터와 대조·확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30일 오후 6시 47분쯤, 해변을 산책하던 관광객이 파도에 떠밀려 온 하반신 사체를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과 소방당국은 검은색 바지를 입은 채 부패가 진행돼 뼈만 남은 상태의 사체를 수습했다.
태안해경은 현재 주변 해역의 표류 경로를 분석하고, 실종자 신고 접수 여부를 토대로 신원 확인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