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야경 (사진=픽사베이)
국제통화기금(IMF)의 2025년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대만에 추월당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IMF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의 1인당 명목 GDP는 3만4,643달러, 대만은 3만4,426달러로 집계됐다. 수치상으로는 근소한 차이지만, 환율과 성장률 추세를 고려할 때 내년에는 대만이 한국을 앞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IMF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0.9%로 전망했다. 반면 대만은 반도체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3% 안팎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양국 간의 1인당 소득 격차는 사실상 역전 직전까지 좁혀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단기적인 경기 둔화를 넘어 구조적인 신호라고 분석한다. 한국경제는 고금리·고물가 속에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반면, 대만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의 수혜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관계자는 “대만은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출 기반을 강화하고 있지만, 한국은 서비스업과 중소기업 생산성 제고가 더디다”며 “기술 투자와 노동시장 개혁이 병행되지 않으면 1인당 GDP 역전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장기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경제 전문가는 “환율 약세로 원화 기준 GDP가 줄어드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 실질 국민소득 체감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성장률 방어를 위해서는 수출 다변화와 내수 회복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IMF는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을 3.1%, 선진국 평균을 1.4%로 예상했다. 한국은 선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경기 활력 회복이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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