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측 변호인,"외교행사 준비의 일환으로 사학자인 이 전 위원장의 설명을 들은 것"
주진우 <시사IN> 편집위원이 진행하는 '주기자 라이브'가 지난 20일 공개한 김건희씨 경복궁 경회루 이용 사진
[뉴스21 통신=추현욱 ] 김건희 씨가 '금거북이 공여' 의혹이 불거진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과 경복궁 경회루를 비공개 방문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공개됐다.
주진우 시사인 편집위원은 지난 20일 유튜브 방송 '주기자 라이브'에서 김 씨와 이 전 위원장이 경회루에 함께 서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김 씨가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허리춤에 손을 올리고 있으며 그 옆에는 이 전 위원장이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주 위원은 이 장소가 종묘라고 주장했지만, 국보인 경회루 2층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회루 2층은 평소 일반인 입장이 통제되는데, 한시적인 특별관람 프로그램을 예약하면 관람할 수 있다.
주 위원은 사진 촬영 시점이 언제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국가유산청 측은 "2023년 9월 12일 화요일 휴궁일에 김 씨가 이 전 위원장과 경회루에 방문했으며, 방문 목적은 광화문 월대 복원 행사 전 방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2023년 10월 15일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며, 이를 위해 사전에 방문했다는 설명이다.
이 전 위원장이 동행한 이유에 대해서 국가유산청 측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국가유산에 대한 지식이 있어서 대통령실 요청에 따라 동행한 것 아니었을까"하고 추측했다.
또 당시 폐쇄회로(CC)TV 녹화 중지나 방문일지 미기재 등의 요청은 없었다고도 전했다.
또 김 씨가 신은 슬리퍼는 경회루 1층에 비치된 관람객용 슬리퍼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김 씨 측 변호인은 "다른 나라 정상의 영부인이 참여하는 경복궁 행사를 앞두고 외교행사 준비의 일환으로 사학자인 이 전 위원장의 설명을 들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023년 10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종묘 비공개 방문 뒤 열린 차담회에도 참석한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 관계자는 경회루 방문 의혹이 특검 수사 대상인지 묻는 질문에 수사 대상은 아니라면서도, 이 전 위원장을 불러 조사할 때 관련 내용의 사실관계를 따져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