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증자 김문수 님 사진. 출처: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이삼열)은 지난 9월 5일 아주대학교병원에서 34세 김문수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세 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김 씨는 8월 30일 길을 걷던 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후 가족의 결심으로 심장과 양쪽 신장을 기증해 세 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김 씨의 어머니는 “평소 ‘내가 죽게 된다면 남을 살리고 싶다’고 말하던 아들이었다”며 “이번 기증은 문수의 마지막 소원이었고, 그 뜻을 이뤄준 것 같아 위로가 된다”고 전했다.
부산 출신인 김 씨는 성균관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차량용 음성 인공지능 회사에서 근무하며 밝고 따뜻한 성격으로 주변의 신망을 받았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김문수 님과 유가족의 용기와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기증자의 숭고한 뜻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생명나눔의 다리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