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감장, 명태균 "내 앞에서 울었다"…오세훈 결국 '피식'
  • 추현욱 기자
  • 등록 2025-10-23 19:39:36

기사수정
  • 국민의힘 의원들에 화 내고 고함…짜증 내기도

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장. 명태균씨와 오세훈시장(사진=네이버db)


[뉴스21 통신=추현욱 ] 오세훈 서울시장의 2021년 시장 보궐선거 당시 의혹을 제기해 온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거침없는 행동을 보였다. 반면 오 시장은 다음 달 대질 신문을 이유로 진술을 대부분 거부해 대조를 이뤘다.

명씨는 23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오후 1시51분께 시청 본관 로비에 도착한 명씨는 "오세훈이 거짓말쟁인지 내가 거짓말쟁이인지 오늘 보면 된다"고 말했다. 명씨는 취재 현장에 나온 기자들을 향해 "당신들이 다 거짓말했잖아"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또 언론들이 자신을 '정치 브로커'로 칭한 데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오후 3시께 변호인을 대동한 채 국감장에 입장한 명씨는 사진 기자와 대화를 나누거나 증인으로 출석한 헬스트레이너 양치승씨에게 말을 거는 등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명씨보다 늦게 국감장에 들어온 오 시장은 명씨 쪽을 보지 않은 채 착석했다.


명씨를 찍는 카메라 셔터 소리가 요란하자 민주당 이상식 의원은 "장관급이네, 대통령급이야"라고 말했다.

명씨는 다음 달 8일 특검 대질 신문을 앞두고 발언을 자제하겠다고 했다가 돌연 태도를 바꿔 오 시장을 저격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흥분하며 목소리를 높이거나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이 자신의 과거 범죄 혐의 관련 보도를 제시하자 명씨는 "교도소 가서 눈이 다 가버렸다"며 기사가 보이지 않는다고 화를 내기도 했다.

그러자 민주당 소속인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목청을 높이는 모습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본인의 의사가 제대로 전달돼야만 진실이 알려진다"고 타일렀다.

이후에도 명씨의 발언이 이어지자 오 시장도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오 시장이 자신 앞에서 울었다는 발언에 오 시장은 피식 웃었다. 오 시장으로부터 아파트를 받기로 했다는 명씨 발언에도 오 시장은 웃음을 참는 듯 한 모습을 보였다.

명씨 발언이 계속되자 오 시장은 메모를 하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명씨가 "김영선 결혼 안 했다. 골드미스다. 나는 주고 받는 거 봤다 오세훈이랑"이라고 발언하자 오 시장은 웃음을 터뜨렸다.


 명씨가 "김영선이 뭘 매일 보냈는지 말해 보라"고 따지자 오 시장은 처음으로 고개를 돌려 명씨를 바라봤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고 총동문 한마음 축제…79년 전통 잇는 ‘자부심의 장’ 충북 제천고등학교가 개교 79주년을 맞아 18일 오전 9시부터 제천중학교 교정에서 ‘총동문회 한마음 축제’를 열었다. 본교가 개축 공사 중인 관계로 올해 행사는 제천중학교에서 진행됐다.행사장에는 엄태영 국회의원(제천고 25회), 김창규 제천시장, 이상천 전 제천시장, 전원표 제천·단양 민주당 지역위원장, 이찬구 제천발전...
  2. 강동구 어르신을 위한 문화복지를 펼치다 지난 10월 16일(목) 오전11시에 서울 시립강동실버케어센터에서는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회장 김근희)가 주관하는 찾아가는 공연 [신나는 참여 뮤지컬] ‘심학규와 뺑덕이’ (구성/연출 장귀복)로 약 60여명의 어르신들과 관계자 20여명이 웃고 울며 박수와 환호 속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었...
  3.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4. 운정5·6동 행정복지센터 착공 김경일 파주시장(왼쪽 여덟번째)이 지난 15일 운정5동 행정복지센터 착공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파주시파주시는 지난 15일 운정5동과 운정6동에 새로운 행정복지센터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건립 공사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운정5동 행정복지센터는 사업비 262억원을 투입해 2027년...
  5. 중구 어르신 가족사진 무료 촬영봉사 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중구자율방범연합대(대장 이종혁)는 지역사회의 따뜻한 나눔 실천과 어르신 공경 문화 확산을 위해 2025년 10월 18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중구자율방범연합대 사무실에서 ‘중구 어르신 가족사진 무료 촬영봉사’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번 봉사는 중구에 거주하는 어르신 20가족을 대상으로 무료 가족사...
  6.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7. 영남지역 대형산불 피해지 신속하고 완성도 높은 복구방안 논의 영남지역 대형산불 피해지 신속하고 완성도 높은 복구방안 논의- 산불피해 복원·복구 추진단 3차 추진 상황 점검 회의 개최 -산림청(청장 김인호)은 정부대전청사에서 지난 3월 발생한 영남권(경북·경남·울산·대구) 대형산불 피해지에 대한 체계적이고 조속한 복구를 위해 산불피해 복원·복구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