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화, 계열사 3곳 수장 교체…30년 베테랑 앉힌 '한화세미텍' 눈길
  • 추현욱
  • 등록 2025-10-28 20:16:29

기사수정

김재현 한화세미텍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네이버db)


[뉴스21 통신=추현욱 ] 한화그룹이 반도체 분야에 힘을 주기 위한 인사를 단행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용 반도체 장비를 만드는 한화세미텍 대표이사에 반도체 장비 전문가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하면서다.

한화그룹은 수시 인사를 통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맞춰 사업 부문 별 경영전략을 고도화해 내년을 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8일 한화그룹은 한화세미텍, ㈜한화 건설부문,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등 3개 계열사의 신임 대표이사 3인을 내정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한화세미텍 대표에는 김재현 현 한화푸드테크 기술총괄, ㈜한화 건설부문 대표에는 김우석 ㈜한화 전략부문 재무실장, 한화임팩트사업부문 대표에는 양기원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특히 반도체 업계에서는 김재현 한화세미택 대표이사 내정자가 주목받는다. 한화세미텍은 올해들어 HBMTC본더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상황인데, 이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우위를 지니고 있는 한미반도체와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단순 TC본더 장비 수주 경쟁을 넘어 특허권 침해 소송에 나서는 등 치열한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만큼 이 시장에 대한 잠재력이 남다르다는 의미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화그룹은 반도체 장비 전문가인 김 내정자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이 분야에 힘을 더욱 싣기로 한 모양새다. 김 내정자는 삼성전자에서 설비개발 업무를 맡다가 미국 최대 반도체 장비기업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에서 공정개발 관련 직책을 수행했다. 이후 코스닥 원년멤버이자 중견 반도체 장비기업인 원익IPS로 자리를 옮겼다가 지난해 한화그룹에 합류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김 내정자가 약 30년동안 반도체 장비기업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것을 바탕으로 한화세미텍의 HBM용 본더 시장 개척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거라는 판단아래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한화 관계자는 "김 대표 내정자는 국내외 반도체장비 업계에서 30여년간 근무한 베테랑으로 반도체장비 사업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기술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라며 "한화세미텍이 하이브리드본더 개발 등 차세대 기술개발로 반도체장비 시장을 선점해 나가는데 있어 적임자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동시에 진행된 ㈜한화 건설부문 신임 대표이사 인사로 김우석 ㈜한화 전략부문 재무실장을 내정했다. 김우석 내정자는30년 넘게 한화그룹에 재직하며 주로 경영, 재무 분야에서 일한 '재무통'으로 꼽힌다.

㈜한화 건설부문이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긴 하지만 건설업 불황 장기화가 점쳐지는 만큼 재무건전성을 우선적으로 신경쓸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 역시 "재무 분야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화 건설부문 우량 수주 및 재무 건전성 제고, 안전경영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대표이사로는 양기원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양 내정자는 한화케미칼 사업개발실장, 한화솔루션 전략기획실장,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면서 에너지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전략기획 경험 또한 풍부한 점이 강점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화 관계자는 "사업개발 및 전략기획 경험과 글로벌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한화임팩트의 내수시장 지배력 강화와 수출시장 확대를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르포>어둠의 시대, 동네에서 발견한 '참된 교회' [뉴스21 통신=홍판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여전히 냉소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회다운 교회'를 찾기 어렵다는 말도 흔하다. 그러나 기자가 살고 있는 의왕시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지역을 밝히는 공동체를 만났다.예배당 없이 학교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는 의왕우리교회(담임목사 온기섭)가 바로 그곳이다. 의왕우리.
  2. 공무원 사칭 사기 기승… 제천·단양서 연이어 발생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충북 지역에서 공무원 사칭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영업자와 납품업체들의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최근에는 제천시에 이어 단양군에서도 군청 재무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가 실제로 시도됐다.단양군의 한 환경업체 직원 A 씨는 지난 12일, 모르는 번호로부터 부재중 전화를 받은 뒤 다시 연락했다. 상대방은 자신을 “재무과 직...
  3.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ㅂㄴ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11월 12일(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구1동의 대표 명소와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애어린이집, 파랑새생태유치원, 햇살지역아동센터, 나토얀태권도...
  4. 제천시, 지방도 포장공사, 공사 후에도 ‘비포장 수준’…부실시공 논란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5호선 합류로 구간이 최근 진행된 포장 공사 후에도 도로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울퉁불퉁한 상태를 보이며 운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취재진이 확인한 현장 사진에서는 포장 장비와 덤프트럭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공사가 끝난 구간은 새로 포장된 도로라고 보기 어려울 정...
  5. 이재명 대통령, “국가 전체 위한 피해 입은 경기 북부, 문제 신속 처리하겠다”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북부에 집중된 미군 반환 공여지 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해당 지자체들은 숙원 사업이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일부는 더 파격적인 지원책이 제시되지 않은 점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이 대대통령은 지난 14일 경기 파주시에서 ‘경기 북부의 마음을 듣..
  6. 파주시 단수 이틀여만에 해소…16일 오전 전역 수돗물 공급 재개 파주시청 전경. 파주시 제공지난 14일 시작된 파주지역 단수가 이틀여가 지난 16일 오전 정상화됐다.파주시는 광역상수도관 누수 사고로 교하동, 운정동, 야당동, 상지석동, 금촌동, 조리읍 등지에서 이어졌던 대규모 단수가 16일 오전 11시를 기해 모두 해소됐다고 밝혔다.시는 관로 압력 변화로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 탁수 현상이 발생할 가..
  7. ‘참좋은세상 무료급식소’에서 따뜻한 마음이 담긴 11월 배식봉사 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서부라이온스울산서부라이온스클럽은 11월 13일(목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남구 봉월로38번길 15에 위치한 ‘참좋은세상 무료급식소’에서 따뜻한 마음이 담긴 11월 배식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에는 김두경 회장님을 비롯해 정상훈 3부회장님, 고문님, 자문님, 그리고 여.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