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딸 축의금 돌려줘도 뇌물죄 성립?”…국힘, 최민희 고발 예고
  • 추현욱
  • 등록 2025-10-29 05:55:06

기사수정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사진=네이버 db)


[뉴스21 통신=추현욱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국정감사 기간 국회에서 딸의 결혼식을 치르며 피감기관과 기업 등에서 축의금을 받았다는 논란에 대한 야권의 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뇌물죄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고, 민주당은 이에 맞서면 최 위원장을 감싸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국감 중 국회에서 결혼식을 열어 계좌번호와 카드 결제 기능이 담긴 청첩장을 뿌리는 건 피감기관에 대한 명백한 압박”이라며 “축의금을 돌려준다고 면죄부를 받는 게 아니라 뇌물죄가 성립한다”고 했다.

또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 원내대표는 “최근 국회 과방위 직원 3명이 과로로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며 “동일 요인으로 1년 3명 이상 질병자가 발생하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은 결혼식을 핑계로 피감기관의 돈을 갈취할 궁리만 할 뿐 피해 입은 직원들에게는 관심이 없다”며 “최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과방위의 살인적 일정은 국회 안에서도 악명이 자자하다”고 주장했다.

원본보기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부동산 대책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에선 “축의금을 돌려준 것도 용기”라며 최 위원장을 감싸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최 의원이 과방위원장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 “누차 말하지만 법상으로 사퇴시킬 수 없다”며 “축의금을 돌려준 것도 어떻게 보면 잘 하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박상혁 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도 이날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에서 최 의원의 축의금 반환에 대해 “불필요한 논란을 사지 않기 위해,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빨리 행동한 것으로 이해를 해달라”고 했다.

앞서 박수현 민주당 수대변인도 전날 밤 페이스북에 “저는 최민희 의원을 보면서 부끄러웠다. 제가 최민희 의원처럼 ‘이해충돌 축의금’을 가려보지도 못했고, 돌려 줄 용기는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며 “최 의원을 비난하고 고발하는 분 들 중에 최 의원처럼 (축의금을 반환)한 국회의원이 있다는 말을 지금껏 저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3.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4.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5. 태백 라마다 호텔 충격 증언 "1,910명 등기는 껍데기, '무제한 멤버십' 판매가 본질" 태백 라마다 호텔 사태가 1,910명의 '지분 쪼개기' 등기 분양 문제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무제한 멤버십 회원권' 판매를 통한 변칙적 수익 창출이 더 심각한 문제의 본질이라는 내부 관계자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과거 태백 라마다 호텔의 내부 관계자 A씨는 "기사화된 1,910명의 등기 문제는 전체 사기 규모의 100분..
  6. 국내 유명 배우 겸 모델 A씨, 캄보디아 인신매매 모집책 혐의…"한국 여성 강제전환"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는 배우 겸 모델 A씨가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의 한국인 여성 모집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30대 여성 B씨에게 “캄보디아에서 일본어 통역 일을 함께하자”고 제안한 뒤, B씨를 프놈펜으로 출국시켰고 현지에서 조직원에게 500만원을 받고 넘긴 혐...
  7.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