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강버스 사고 은폐 의혹”…민주당, 서울시에 CCTV 공개 요구
  • 장은숙
  • 등록 2025-10-29 10:32:04

기사수정
  • 국토위원 “부표 충돌 후 선체 손상…서울시 ‘외부 유출 금지’ 지침 내려” 주장
  • 서울시 “안전성 보강 완료” 발표 뒤 사고 언급 없어 논란 확산

한강버스 (사진=SBS뉴스영상캡쳐.2025.10.28.)

서울시가 한강버스 시범 운항 중 발생한 사고를 은폐한 정황이 있다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주장했다. 이들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사고 현장 영상과 보고서를 공개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국토위원들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지난 9월 18일 한강버스 정식 운항을 시작한 뒤 열흘 만에 세 차례 선박 고장이 이어져 9월 29일 운항을 중단했다”며 “이후 무탑승 시범 운항 중이던 한강버스 101호가 철제 부표와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으나 서울시가 이를 은폐했다는 제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의원들이 확보한 제보에 따르면 사고는 10월 17일 오후 8시 45분경 망원 선착장 인근에서 발생했다. 한강버스 101호는 접근 중 부표의 등화 불량으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워 충돌한 것으로 보고됐으나, 제보자는 “사고 당시 부표의 등화는 정상 작동했다”고 주장했다. 충돌로 부표가 쓰러지며 선체 하부를 통과했고, 선체 일부와 부표 상단이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천준호 의원은 “사고 원인이 부표에 있는지 선박에 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하는데, 선박 결함을 부표 문제로 왜곡 보고했다면 이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서울시는 사고 직후 내부적으로 보고를 받았음에도 ‘외부 유출 금지’ 지침을 내렸다”며 “만약 오세훈 시장에게 보고가 되지 않았다면 관리 소홀이고, 보고가 이루어졌다면 고의 은폐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7일 한강버스의 정식 운항을 다음 달 1일부터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관련 자료 어디에도 사고 언급은 없었으며, 오히려 “시범 운항 기간 안정성 및 서비스 품질 보강을 완료했다”고 홍보해 논란을 키웠다.


민주당 국토위원들은 서울시에 △사고 현장 CCTV와 자료 공개 △은폐 의혹 진상 규명 및 사과 △정식 운항 재개 연기와 안전성 재검토를 요구했다. 천 의원은 “정식 운항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만큼 국토위 차원에서 현장조사와 추가 자료 확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스타필드 빌리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서울 서래마을 인기 베이커리 카페 ‘아티장베이커스’ 개점 [뉴스21 통신=추현욱 ] 스타필드 빌리지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을 보였다.3일 가오픈한 운정점 내부는 파주 시민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아이를 둔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만큼 유모차를 끌고 방문한 고객이 대다수였다. 반려견과 찾은 고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실제 운정점은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아이 .
  2. 수차례 신고에도 처벌 ‘0’…충주노동청, 위험 방치한 채 사실상 현장 편들기 산업현장에서 낙하물 방지망 미설치라는 중대한 법 위반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충주고용노동지청이 수차례의 신고를 모두 ‘행정지도’로만 뭉개 온 사실이 드러나 직무유기 논란이 본격화되고 있다.최근 한 제보자는 충주지청에 낙하물 방지막 미설치를 신고했지만, 충주지청은 국민신문고 답변에서 “이번뿐 아니라 과거 신고 ...
  3. 강동구 복지단체 - 취임식과 송년회를 성황리에 마치다 지난 12월1일(월)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 [김근희총회장 취임식 및 송년회]가 만나하우스에서 성황리에 치루어졌다. 식전행사로 김희옥(전.송파구립합창단원)의 ‘님이오시는지. 에델바이스’와 최주희가수의 ‘백년살이’ 열창에 이어 손재용 수석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이 날 행사엔 강동구 이수희구청장. 조동탁구...
  4. 민주당, '정년연장+재고용' 방식은…적용시기·연장폭이 관건 [뉴스21 통신=추현욱 ]법정정년 문제를 놓고 여당이 정년연장과 퇴직 후 재고용 방식을 결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법정정년을 단계적으로 연장하되 연장 혜택을 보지 못하는 연령대엔 재고용 의무화를 부여하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노사가 참여하는 더불어민주당 정년연장특위는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행 ...
  5. 행안위, '제헌절' 법정 공휴일 재지정 추진... [뉴스21 통신=추현욱 ]제헌절의 18년 만의 법정 공휴일 재지정이 추진되면서, 내년 7월 17일이 다시 '빨간날'이 될 경우 여름철 성수기 연속 3일 연휴를 기대하는 직장인들의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7일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의결하며, 제헌절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절차에 돌입했.
  6. 양주시, 바르게살기운동 백석읍위원회, 주민 참여 수익사업으로 마련한 기부금 200만 원 전달 바르게살기운동 백석읍위원회가 지난 1일, 자체 수익사업을 통해 조성한 현금 200만 원을 백석읍에 기부했다고 밝혔다.이번 기부금은 위원회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레몬청과 티백을 판매하며 마련한 것으로, 주민들이 정성껏 만든 상품을 직접 판매하며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번 수익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교류 확대에도 ..
  7. 울주군보건소, 정신재활시설 좋은친구들 그림책 전시회 개최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보건소가 지역 정신재활시설인 ‘좋은친구들’이 5일 남구 민간 전시공간에서 정신장애인이 만든 그림책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좋은친구들은 울주군보건소의 지원을 받아 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력 향상과 창의적 여가활동을 위한 ‘In My Book:마음 엮어 책한권(그림책 창작 프로그램)’을 운.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