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미 정상회담] 이 대통령, "방위비 늘리겠다"… "핵잠 연료 공급 결단해달라"
  • 추현욱
  • 등록 2025-10-29 18:53:45

기사수정
  • 北 김정은과 만남은 일단 불발
  • 안보분야 진전 속 관세협상 난항
  • 한미 기술번영 업무협약(MOU) 체결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공식 환영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하고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db )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안보협상에서 방위비 증액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 공급도 공개 요청했다.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협력 확대 및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첨단과학 분야에서 양국의 동맹 강화를 위한 협정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29일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 상당부분 진전이 있는 안보협상에서 한국의 방위비 증액을 공언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미 관계는 동맹의 현대화,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돼야 한다"며 "대한민국도 방위비 증액을 통해서, 그리고 방위산업 발전을 통해서 자체적 방위 역량을 대폭 키울 생각"이라고 전했다.

방위비 증액 약속 이후에는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 공급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핵무기를 적재한 잠수함을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고 디젤 잠수함이 잠항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북한이나 중국쪽 잠수함들 추적활동에 제한이 있다"며 "가능하다면 연료 공급을 허용해 주면 저희가 우리 기술로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해서 한반도 동해·서해에 해역 방어활동을 하면 미군의 부담도 상당히 많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관세협상을 의식해서는 대미투자 확대를 통한 미국 제조업 부흥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도 대미투자 확대를 통해, 대미 구매 확대를 통해서 미국의 제조업 부흥을 지원하고 조선협력도 적극적으로 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그게 대한민국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미국의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아주 오래된 한미동맹을 실질화하고 심화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한국이) 조선업의 대가가 됐다"며 양국 조선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박 건조는 필수적인 일로, 필라델피아 조선소와 다른 여러 곳에서 우리가 (함께) 일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여러 분들이 들어와 미국에서 배를 함께 만들고 있다. 짧은 기간 안에 최고로 올라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관세협상 관련, 대미투자금의 구체적 운용 방식 등은 한미 정상 모두 특별한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도 당부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원했지만 성사되지는 않았다. 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대통령의 진심을 아직은 제대로 다 수용하지 못해서 불발되기는 했지만 대통령께서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요청을 하고 '언제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한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한반도에 상당한 평화의 온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미국과 AI 산업 가속화와 차세대통신, 바이오, 양자, 우주 등 핵심기술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내용의 한미 기술번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국은 핵심기술 전방위적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AI 응용 및 혁신 가속화'와 '신뢰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 관련 합의를 담았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르포>어둠의 시대, 동네에서 발견한 '참된 교회' [뉴스21 통신=홍판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여전히 냉소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회다운 교회'를 찾기 어렵다는 말도 흔하다. 그러나 기자가 살고 있는 의왕시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지역을 밝히는 공동체를 만났다.예배당 없이 학교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는 의왕우리교회(담임목사 온기섭)가 바로 그곳이다. 의왕우리.
  2.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ㅂㄴ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11월 12일(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구1동의 대표 명소와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애어린이집, 파랑새생태유치원, 햇살지역아동센터, 나토얀태권도...
  3. 공무원 사칭 사기 기승… 제천·단양서 연이어 발생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충북 지역에서 공무원 사칭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영업자와 납품업체들의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최근에는 제천시에 이어 단양군에서도 군청 재무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가 실제로 시도됐다.단양군의 한 환경업체 직원 A 씨는 지난 12일, 모르는 번호로부터 부재중 전화를 받은 뒤 다시 연락했다. 상대방은 자신을 “재무과 직...
  4. 뉴스21, 경기북부 10개 시·군·구, 창원시,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해 골목시장 디지털 전환 추진 뉴스21이 의정부, 포천, 양주, 동두천시와 협력해 골목시장과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이번 사업은 K-문화 확산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결제 수요 증가와 지역 상권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다.핵심 사업은 시장 내 점포에 모바일 결제를 지원하는 스마트 키오스크를 보급하는 것이다.키오스크에.
  5. 북구 농소1동 통장회, '줍깅데이' 환경정화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북구 농소2동 통장회는 14일 박상진호수공원에서 '줍깅데이'를 열어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 박천동 북구청장과 김상태 북구의회 의장 등이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6. 북구보건소, 음주폐해 예방의 달 절주·금연 캠페인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북구보건소는 11월 음주폐해 예방의 달을 맞아 14일 양정생활체육공원과 오치골공원에서 절주·금연 캠페인을 실시했다.
  7. 고양시, 오는 16일 ‘2025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 제2자유로 교통통제 [뉴스21 통신=추현욱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오는 16일 ‘2025.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 개최에 따라 고양시 주요 도로 교통통제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11일 밝혔다.‘2025년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는 광복80주년 정부 기념사업으로 손기정기념재단과 스포티비뉴스에서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고양특...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