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파주시 수돗물 탁수 피해 가구에 요금 20% 감면…재발 방지 ‘약속’
  • 추현욱
  • 등록 2025-10-31 17:31:53

기사수정


 파주시청 전경. 파주시 제공 
                                      파주시청 전경. 파주시 제공


경기 파주시 운정지구 일대에서 수돗물 탁수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파주시가 피해를 입은 가구에 대해 수도요금을 20% 감면한다. 동시에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12월까지 안전한 수돗물 공급체계를 완비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31일 파주시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운정1동(가람마을·별하람마을)과 운정4동(야당동·상지석동) 등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수돗물 탁수 사고의 후속 대응이다. 해당 사고로 수돗물에서 이물질이 섞인 탁수가 흘러나와 다수 주민들이 불편과 손해를 호소한 바 있다.

파주시는 “시민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한 조치”라며 11월 고지되는 수도요금 청구서에 감면 금액이 자동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별도의 신청 없이도 해당 월 피해를 입은 가구 전체에 일괄적으로 20% 감면이 적용될 예정이다. 감면 대상은 공동주택은 물론 단독·다가구주택, 상가 등 모든 피해 세대가 포함된다.

수도요금 감면과는 별도로, 시는 수돗물 탁수 피해와 관련한 직접적인 피해 보상 절차도 병행 중이다. 피해 가구는 △정수기 및 샤워기 필터 교체비 △저수조 청소비 △영업 손실 △병원 진료 및 약품 구매 비용 등을 신청할 수 있다.
9월 사고 피해자는 11월 23일까지, 10월 사고 피해자는 11월 30일까지 각각 보상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시는 순차적으로 피해 검토 후 적절한 보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이번 수도요금 감면은 탁수 사고로 인해 불편과 피해를 겪은 시민들에 대한 정당한 행정적 보상”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파주시는 탁수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수질 개선 대책도 본격 착수한다. 특히 사고가 발생했던 교하배수지 중심의 광역상수도 공급망을 전면 점검하고, 이 과정에서 수질관리 장비와 배수(드레인) 시스템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총 6곳에 설치될 이 장비는 △자동 배수시설 4곳 △수동 배수시설 2곳으로 구성된다. 자동 배수시설은 관로 내 수질 이상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탁수를 배출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이는 인력을 투입하지 않아도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설비 구축에는 총 7억 65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관말부 퇴적물 제거 및 유속 순환 체계 강화 등도 병행돼 전반적인 수질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파주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교하 급수구역(운정신도시, 야당·상지석동, 교하동 등)의 수질 안정성을 대폭 향상시키고, 앞으로의 탁수 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스마트 수질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실시간 수질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시민의 신뢰 회복은 물론, 상수도 행정의 선진화를 이루기 위한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사업은 11월 중 발주를 시작해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사 전까지는 주요 지점별 통합 이토 작업을 병행해 수질 안정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박준태 환경국장은 “이번 조치는 단순한 사고 수습을 넘어, 시민 안전을 최우선에 둔 체계적인 시스템 개선”이라며 “전 행정력을 집중해 안전한 수돗물 공급 환경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3.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4.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5.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6.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7. 철도노조 총파업…"출근시간 전철 운행률 90%" 비상대책 [뉴스21 통신=추현욱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11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정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즉각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 철도노조는 성과급 정상화, 고속철도 통합, 안전대책 마련을 핵심 요구로 제시했다.국토교통부는 10일 비상수송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파업 종료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