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내란특검, 윤석열 '일반이적' 기소…"대통령이 軍대치상황 이용"
  • 추현욱
  • 등록 2025-11-10 14:36:01

기사수정
  • 여인형 휴대전화 메모 결정적 증거…포렌식 발견
  • "(북이) 반드시 대응할 수밖에 없는 타겟팅, 평양"
  • 외환유치 적용은 불발…"적과의 공모 발견 못 해"

사진=네이버 db 갈무리 



[뉴스21 통신=추현욱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해온 특별검사팀이 10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김용대 전 드론작전사령관 등 4명을 기소했다.


특검, 윤석열, 김용현, 여인형 일반이적 혐의 기소박지영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 특검보는 이날 오전 외환 의혹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각자 적용된 혐의는 ▲윤석열(일반이적,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김용현(일반이적,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위계 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및 교사, 허위작성공문서 행사 및 교사, 허위명령, 허위보고) ▲여인형(일반이적,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이다.

무인기 작전을 지휘한 김용대 전 드론작전사령관은 일반이적 혐의는 제외됐다. 김 전 사령관은 군용물손괴교사, 군기누설, 허위명령, 허위보고, 위계 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및 교사, 허위작성공문서 행사 및 교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교사 및 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박 특검보는 "피고인 윤석열, 김용현, 여인형이 공모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 있는 여건 조성 목적으로 남북 간 무력 충돌 위험을 증대시키는 등 대한민국의 군사 이익을 저해했다"고 공소제기 이유를 설명했다.

특검은 포렌식 작업 중 여 전 사령관의 휴대전화에서 핵심 증거가 되는 메모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메모에는 24년 10월 18일,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찾아 공략해야 한다. 불안정 상황을 만들거나 또는 만들어진 기회를 잡아야 한다. 체면이 손상돼 반드시 대응할 수밖에 없는 타겟팅, 평양, 원산 외국인 관광지, 김정은 휴양소'라고 적혔다.

10월 23일에는 '목적과 최종 상태, 미니멈 안보 위기, 풍선, 드론, 국지 포격, 적의 전략적 무력시위시 이를 군사적 명분화할 수 있을까?', 27일에는 '포고령 위반 최우선 검거 및 압수수색', 11월 5일에는 '적 행동이 먼저임, 전시 또는 경찰력으로 통제 불가 상황이 와야 함. 적은 매우 수세적'이라고 적혔다.

11월 6일에는 '최초부터 군경 합동이 필수', 9일에는 '이재명 조국 한동훈 정청래 김민석 우원식 이학영 박찬대 김민웅 앙경수 최재영 김어준 양정천 조해주', 15일에는 '공세적 조치, 자위권적 응징 태세' 등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특검보는 "메모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나 평가는 군사기밀 침해 우려가 있어 설명하지 못함을 양해 바란다"면서도 "비상계엄의 논의 및 준비 시기 관련해서도 노상원 수첩 판독 결과 늦어도 23년 10월 군 장성 인사가 이뤄질 무렵부터 준비가 이뤄졌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군통수권자인 대통령과 국방장관이 비상계엄 여건 조성을 목적으로 남북 군사 대치 상황을 이용하려 한 행위는 국민 안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기소 이유를 설명했다.

외환유치 적용은 불발…"적과의 공모 찾지 못해"특검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로 입건됐던 이승오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이번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특검은 기소 대상을 선정하는 데 있어 비상계엄을 위한 여건 조성을 목적으로 한 것을 인지하고 있었는지를 가장 큰 기준으로 뒀다고 한다. 무인기 작전을 단순 군사작전으로 생각한 경우 일반이적 혐의 적용에서 제외됐다.

무인기 작전의 핵심 지휘권자였던 김용대 전 사령관 역시 비상계엄 여건 조성에 대한 인지가 없었다고 판단해 특검은 일반이적이 아닌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번 기소 대상에 외환유치죄가 적용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박 특검보는 "외환 유치는 적과의 공모가 필요한다"며 "그런 부분에 대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고, 혐의점을 못 찾았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아파치 무장 헬기의 북방한계선(NLL) 위협 비행, 국군정보사 몽골 공작 의혹 등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해 왔으나, 이번 기소 대상에선 제외됐다. 다만 관련 수사 내용은 '비상계엄 여건 조성'이라는 범죄 사실을 구성하는 데 반영됐다고 특검은 설명했다.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에 깊숙이 관여했단 의심을 받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역시 이번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특검은 노 전 사령관이 외환 의혹 관련 분담한 역할 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노상원 수첩'의 경우 수첩 내용이 일부 실현된 것에 비춰 신빙성을 부여해 다른 피의자들의 범죄사실에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들의 범행이 '비상계엄 여건 조성 목적'이라고 보고 기존 진행 중인 내란 재판의 공소장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박 특검보는 "다시는 이런 역사적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법원에서 합당한 판결을 선고해주길 바란다"며 "국가 수호를 위한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데 조금의 위축도 있어선 안 된다는 판단 하에 공소 제기 대상, 범죄 사실의 구성에 최대한 신중과 절제했다"고 덧붙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자수첩】 선거가 오면 나타나는 사람들, 끝나면 사라지는 정치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도시의 공기는 아직 조용하지만, 정치인들의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한동안 잠잠하던 SNS가 먼저 반응한다.현장 사진, 회의 사진, 시민과 악수하는 장면이 연달아 올라온다. 마치 그동안 도시 한가운데서 살고 있었던 것처럼.하지만 시민들은 기억한다. 그 사진 속 인물들이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2. 서산시사회복지협의회 제9대 회장에 장석훈 취임 서산지역 사회복지 민간 허브 역할을 맡아온 서산시사회복지협의회가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새 집행부 출범을 공식화했다.협의회는 지난 1월 24일 오후 3시 서산시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제8·9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성일종 국회의원, 조동식 서산시의회의장, 윤만형 서산시체육회장 등 ...
  3. '민주당 코스피5000특위'…"주가누르기·중복상장 방지법 등 추가 검토" [뉴스21 통신=추현욱 ] 코스피 지수가 22일 장중 5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는 ‘주가 누르기 방지법’과 ‘중복상장 방지법’을 추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오기형 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청와대 초청 오찬을 마친 뒤...
  4. 삼성전자, 갤럭시 공급망 대격변… "중국·대만산 비중 확대, 생존 위한 선택" [뉴스21 통신=추현욱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 삼성전자가 자사 플래그십 및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 시리즈에 중국과 대만산 부품 탑재 비중을 파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는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환경과 가중되는 원가 압박 속에서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급 풀이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신임 중소기업은행장 내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장민영 IBK자산운용 대표(62·사진)가 신임 중소기업은행장으로 내정됐다.금융위원회는 22일 이억원 위원장이 장 대표를 신임 중소기업은행장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장 내정자는 1989년 중소기업은행에 입행한 뒤 리스크관리그룹장(부행장), 강북.
  6. '부동산 전자계약' 급증...편리한데 금리 혜택까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지난해 부동산 매매·임대차 전자계약 이용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토교통부는 지난 한 해 전자계약으로 체결된 부동산 거래가 50만7431건으로 전년(23만1074건)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전자계약 건수가 50만건을 넘어선 것은 2016년 시범 도입 이후 처음이다.특히 민간에서 체결된 ...
  7. 미국 새 국방전략 “한국, 지원 제한해도 북 억제 ‘주된 책임’ 가능… [뉴스21 통신=추현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새 국방전략(NDS)에서 북한이 여전히 한·미·일에 강력한 위협이라고 규정한 뒤 “한국이 북한을 억제하는 데 있어 주된 책임을 질 능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NDS는 또 이란 핵시설 폭격과 베네수엘라 군사작전을 언급하면서, 다른 국가가 미국의 이..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