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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13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 “웅장함 그 자체”로 평가...
  • 추현욱
  • 등록 2025-11-13 11: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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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투자證 “목표가 12.5만원 유지”

 
 발전기용 가스터빈의 최종조립을 위해 로터 블레이드를 설치하는 모습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발전기용 가스터빈의 최종조립을 위해 로터 블레이드를 설치하는 모습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력·가스터빈 등 핵심 사업 부문에서 압도적인 ‘초격차’ 경쟁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한투자증권은 13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 ‘숍 투어’ 후기를 담은 보고서를 통해 “웅장함 그 자체”라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5000원을 유지했다.

최규헌 선임연구원은 “전방 수요 확대로 인한 수주 확대, 이익 개선 효과가 본격화되는 구간”이라며 “의심을 덜어내고 확신을 담는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유일 ‘원스톱’…美 AP1000 사업 독보적 두산에너빌리티 대형 원전 사업 현황. 두산에너빌리티는 AP1000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를 동시 공급한 유일한 업체로 , 소재부터 제작, 출하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갖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자료=신한투자증권두산에너빌리티 대형 원전 사업 현황. 두산에너빌리티는 AP1000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를 동시 공급한 유일한 업체로 , 소재부터 제작, 출하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갖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자료=신한투자증권]



두산에너빌리티의 핵심 경쟁력은 창원 공장 내에서 주조·단조 등 소재부터 발전 기자재 완성까지 모두 해결하는 ‘원스톱 솔루션’이다. 이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생산 체제로 , 업체 간 조율이 필요한 경쟁사와 달리 내부 조직 간 조율만 거치면 돼 납기 준수에 큰 강점을 가진다.

이러한 경쟁력은 미국발(發) ‘원전 르네상스’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800억 달러를 투자하는 AP1000 원전 사업이 대표적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AP1000의 원자로(ReactorVessel) 6기와 증기발생기(SteamGenerator) 12대를 동시에 공급한 유일한 업체로, 최다 공급 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0월 텍사스 AI 캠퍼스 부지에 건설되는 AP1000 4기 사업의 주단소재 제작 계약을 체결했으며 , 향후 폴란드(3기), 불가리아(2기) 등 신규 사업 참여 기회도 확보한 상태다.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소형모듈원전(SMR)과 가스터빈 부문에서도 성과는 가시화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제작 기간을 기존 17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 연간 20~30기 생산이 가능한 수준으로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TVA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SMR 수주 풀이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

AI 확산으로 폭증하는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가스터빈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연 6~8기인 가스터빈 생산량을 2028년까지 12기로 늘릴 계획이며 , 연내 미국 수출 물량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제기된다.

 두산에너빌리티 에너빌리티 부문 2025년 가이던스. 연간 수주 전망은 10.7조원에서 13~14조원으로 대폭 상향했으나 , 영업이익은 3732억원에서 3100~33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자료=신한투자증권]두산에너빌리티 에너빌리티 부문 2025년 가이던스. 연간 수주 전망은 10.7조원에서 13~14조원으로 대폭 상향했으나 , 영업이익은 3732억원에서 3100~33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자료=신한투자증권] 


다만 단기 수익성은 ‘성장통’을 겪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에너빌리티 부문 2025년 연간 수주 전망을 기존 10조 7000억원에서 13~14조원으로 21~31% 대폭 상향했다. 매출 역시 6조 5000억원에서 7조 4000억~7조 8000억원으로 14~20% 올려 잡았다.

하지만 연간 영업이익 전망은 기존 3732억원에서 3100억~3300억원으로 12~17%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3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50% 이상 하회한 ‘어닝 쇼크’에 이은 것이다. 증권가는 이를 장기 프로젝트 수주 확대로 인한 일시적 비용 증가로 해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4분기는 수주를 통해 시장에 다시금 강력한 신뢰를 심는 기간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펀더멘털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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