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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뉴스 영상캡처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한 고등학교에서 사제 폭탄이 폭발해 학생 9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1명은 중화상을 입고 위중한 상태다.

폭발은 수업 중 학교 내 이슬람 사원에서 연이어 발생했으며, 못과 금속 파편이 흩어지면서 다수의 학생이 부상을 입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인근 학교에 다니던 17살 남학생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조사 결과, 그는 인터넷에서 폭발물 제조법을 찾아 집에서 직접 폭탄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에서는 총 7개의 폭탄이 발견됐으며, 용의자의 모형 소총에는 ‘복수’라는 단어와 함께 백인 우월주의 문구, 2019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테러범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경찰은 용의자가 자신을 괴롭힌 학생들에게 복수하려는 과정에서 극단주의 테러를 모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인다라 에카 와르다나 경찰 대테러 부대장은 “용의자가 평소 주변의 대우에 분노하며 복수심을 키워왔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획적 중상해 및 폭발물 사용’ 혐의로 수사 중이며, 최대 징역 12년형이 적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