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민주당, 검사징계법 폐지안 발의
  • 추현욱
  • 등록 2025-11-14 12:14:13

기사수정
  • 일반 공무원과 검사, 동일 체계로 징계 일원화
  • 여야, 17일 '대장동 항소포기' 국정조사 재협의

더불어민주당 문금주·김현정·백승아 원내대변인이 14일 국회 의안과에서 검찰청법·검사징계법개정안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 =네이버db )


더불어민주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절차 없이도 검사 파면이 가능하도록 검찰청법 개정안과 검사징계법 폐지안을 발의했다. 대표발의자는 김병기 원내대표다. 민주당은 두 법안을 연내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공포한 날부터 시행된다.

문금주·김현정·백승아 민주당 의원은 14일 국회사무처 의안과에 검찰청법 개정안과 검사징계법 폐지법률안을 제출했다. 현재 검사는 일반 공무원과 달리 '검사징계법'을 통해서만 징계가 가능하다. 이에 검사의 징계 사항도 일반 행정부 공무원과 동일한 대통령령 체계로 일원화한다는 취지다.

민주당은 폐지안 제안 이유로 "징계청구권 및 절차를 검찰 내부에 과도하게 집중시키고 있어 비위 검사에 대한 실효적 제재보다는 '제 식구 감싸기'로 귀결된다는 비판이 지속돼 왔다"며 "일반 행정부 공무원과 비교할 때 과도한 특권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검찰청법 개정안은 검사가 탄핵이나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지 않더라도 징계위원회의 심의·의결에 따라 검사를 '파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개정안에 따르면 검찰청법에 제36조의2항을 신설해 징계 종류에 '파면'을 추가했다.

김현정 의원은 "검사는 탄핵에 의해 파면한다는 조항을 없애고, (검사 징계는) 일반 국가공무원법을 준용하도록 했다"며 "내년에 검찰이 폐지되면 (검찰청법 개정안 내용이) 공소청법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에 반발한 일부 검사장들을 '항명 검사장'으로 규정하고 법무부를 향해 이들에 대한 감찰 및 보직 해임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검사장은 직급이 아니라 직위"라며 "현재 법으로도 검사장들을 평검사로 보직 해임하는 게 가능하다. 이 법(검찰청법 개정안)이 통과 되기 전에 항명 검사장들에 대해서 법무부에서 즉각 감찰을 착수해서 조치하라고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백승아 의원은 "개정안이 통과되면 검찰에 정치적 외풍이 부는 거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는데 오히려 검찰에 대한 민주적인 통제를 강화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직 윤리 기준을 확립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검사도 행정 공무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포기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와 관련해 오는 17일 국민의힘과 추가로 협의해 합의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은 특별위원회를 꾸려 국정 조사를 하자는 입장이다.

현재 여야는 "대장동 사건이 증거 조작, 사건 당사자 협작에 따른 기소이기 때문에 수사 전말을 밝혀야 한다"(민주당)고 주장하는 반면,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는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를 위한 작업인 만큼, 항소 포기 사태에 대한 (정부의) 외압 의혹 등을 밝혀야 한다"(국민의힘)는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르포>어둠의 시대, 동네에서 발견한 '참된 교회' [뉴스21 통신=홍판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여전히 냉소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회다운 교회'를 찾기 어렵다는 말도 흔하다. 그러나 기자가 살고 있는 의왕시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지역을 밝히는 공동체를 만났다.예배당 없이 학교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는 의왕우리교회(담임목사 온기섭)가 바로 그곳이다. 의왕우리.
  2.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ㅂㄴ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11월 12일(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구1동의 대표 명소와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애어린이집, 파랑새생태유치원, 햇살지역아동센터, 나토얀태권도...
  3. 공무원 사칭 사기 기승… 제천·단양서 연이어 발생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충북 지역에서 공무원 사칭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영업자와 납품업체들의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최근에는 제천시에 이어 단양군에서도 군청 재무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가 실제로 시도됐다.단양군의 한 환경업체 직원 A 씨는 지난 12일, 모르는 번호로부터 부재중 전화를 받은 뒤 다시 연락했다. 상대방은 자신을 “재무과 직...
  4. 뉴스21, 경기북부 10개 시·군·구, 창원시,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해 골목시장 디지털 전환 추진 뉴스21이 의정부, 포천, 양주, 동두천시와 협력해 골목시장과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이번 사업은 K-문화 확산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결제 수요 증가와 지역 상권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다.핵심 사업은 시장 내 점포에 모바일 결제를 지원하는 스마트 키오스크를 보급하는 것이다.키오스크에.
  5. 북구 농소1동 통장회, '줍깅데이' 환경정화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북구 농소2동 통장회는 14일 박상진호수공원에서 '줍깅데이'를 열어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 박천동 북구청장과 김상태 북구의회 의장 등이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6. 북구보건소, 음주폐해 예방의 달 절주·금연 캠페인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북구보건소는 11월 음주폐해 예방의 달을 맞아 14일 양정생활체육공원과 오치골공원에서 절주·금연 캠페인을 실시했다.
  7. 고양시, 오는 16일 ‘2025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 제2자유로 교통통제 [뉴스21 통신=추현욱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오는 16일 ‘2025.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 개최에 따라 고양시 주요 도로 교통통제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11일 밝혔다.‘2025년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는 광복80주년 정부 기념사업으로 손기정기념재단과 스포티비뉴스에서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고양특...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