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현대차그룹, 내년부터 5년간 국내에 125조원 투자
  • 추현욱
  • 등록 2025-11-16 18:28:20
  • 수정 2025-11-17 19:01:42

기사수정
  • AI·로봇·수소 중심 미래 전략 강화
  • AI센터·로봇 공장 구축해 산업 전환 가속
  • 수소 플랜트·충전 인프라로 생태계 확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현대차그룹이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내에 1252000억원을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 직전 5년간 집행한 891000억원보다 361000억원 늘어난 규모로, 연평균 투자액은 25조원을 넘는다. 기존 대비 40% 이상 확대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번 투자 계획은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확보하고 한국을 글로벌 혁신 허브로 육성하는데 집중된다. 투자 항목은 신사업 505000억원, 연구개발(R&D) 385000억원, 경상투자 362000억원으로 나뉜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인공지능(AI)과 로봇 분야를 강화한다. 페타바이트(PB)급 저장 능력을 갖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로봇 행동 데이터를 검증하는 '피지컬 AI 어플리케이션센터'를 세운다.

로봇 완성품 제조와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까지 마련해 로봇 산업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기존 자동차 부품 협력사의 로봇 부품 R&D 지원도 넓혀 산업 전환 속도를 높인다.
수소 생태계 조성도 추진한다. 서남권에 1GW 규모 고분자 전해질막(PEM) 수전해 플랜트와 수소 출하·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PEM 수전해기·수소연료전지 부품 제조시설을 통해 수소 산업을 글로벌 수출 기반으로 육성한다.

생산 거점 고도화도 병행한다. 울산 EV 전용공장과 수소연료전지 신공장이 순차적으로 완공되고, 기아 화성 PBV 전용 전기차 거점도 확장된다.

현대제철의 액화천연가스(LNG) 자가발전소, 현대엔지니어링의 충전 인프라 구축 등 계열사 투자도 이어진다.

협력사 지원책도 포함됐다. 현대차·기아 1차 협력사가 올해 부담한 대미 관세를 전액 지원하고,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는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원자재 구매, 운영자금, 해외 판로 확보 등 공급망 안정화 대책도 마련됐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을 글로벌 마더팩토리로 육성하고 수출 지역을 다변화해 완성차 수출을 지난해 218만대에서 2030247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전동화 차량 수출은 같은 기간 69만대에서 176만대로 2.5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 산업 기반 강화를 위한 중장기 투자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협력사 상생 프로그램을 확대해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더욱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르포>어둠의 시대, 동네에서 발견한 '참된 교회' [뉴스21 통신=홍판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여전히 냉소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회다운 교회'를 찾기 어렵다는 말도 흔하다. 그러나 기자가 살고 있는 의왕시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지역을 밝히는 공동체를 만났다.예배당 없이 학교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는 의왕우리교회(담임목사 온기섭)가 바로 그곳이다. 의왕우리.
  2. 공무원 사칭 사기 기승… 제천·단양서 연이어 발생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충북 지역에서 공무원 사칭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영업자와 납품업체들의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최근에는 제천시에 이어 단양군에서도 군청 재무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가 실제로 시도됐다.단양군의 한 환경업체 직원 A 씨는 지난 12일, 모르는 번호로부터 부재중 전화를 받은 뒤 다시 연락했다. 상대방은 자신을 “재무과 직...
  3.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ㅂㄴ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11월 12일(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구1동의 대표 명소와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애어린이집, 파랑새생태유치원, 햇살지역아동센터, 나토얀태권도...
  4. 제천시, 지방도 포장공사, 공사 후에도 ‘비포장 수준’…부실시공 논란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5호선 합류로 구간이 최근 진행된 포장 공사 후에도 도로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울퉁불퉁한 상태를 보이며 운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취재진이 확인한 현장 사진에서는 포장 장비와 덤프트럭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공사가 끝난 구간은 새로 포장된 도로라고 보기 어려울 정...
  5. 이재명 대통령, “국가 전체 위한 피해 입은 경기 북부, 문제 신속 처리하겠다”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북부에 집중된 미군 반환 공여지 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해당 지자체들은 숙원 사업이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일부는 더 파격적인 지원책이 제시되지 않은 점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이 대대통령은 지난 14일 경기 파주시에서 ‘경기 북부의 마음을 듣..
  6. 파주시 단수 이틀여만에 해소…16일 오전 전역 수돗물 공급 재개 파주시청 전경. 파주시 제공지난 14일 시작된 파주지역 단수가 이틀여가 지난 16일 오전 정상화됐다.파주시는 광역상수도관 누수 사고로 교하동, 운정동, 야당동, 상지석동, 금촌동, 조리읍 등지에서 이어졌던 대규모 단수가 16일 오전 11시를 기해 모두 해소됐다고 밝혔다.시는 관로 압력 변화로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 탁수 현상이 발생할 가..
  7. ‘참좋은세상 무료급식소’에서 따뜻한 마음이 담긴 11월 배식봉사 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서부라이온스울산서부라이온스클럽은 11월 13일(목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남구 봉월로38번길 15에 위치한 ‘참좋은세상 무료급식소’에서 따뜻한 마음이 담긴 11월 배식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에는 김두경 회장님을 비롯해 정상훈 3부회장님, 고문님, 자문님, 그리고 여.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