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2025 선릉아트홀, '복원음악 렉처콘서트' 개최... 사라진 전통의 숨결을 다시 깨우다
  • 위성봉
  • 등록 2025-11-17 10:16:11

기사수정


한국 전통음악의 원형을 복원˙재현하는 특별한 무대가 오는 11월 선릉아트홀에서 펼쳐진다. '제2회 복원음악 기획공연 - 복원음악 렉처콘서트'가 2025년 11월 14일부터 12월 5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공연은 잊혀져가던 우리 음악의 산조와 가락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해 소개하는 의미 깊은 무대로, 각 분야 대표 연주자들이 참여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번 렉처콘서트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연주와 강연이 결합된 '해설형 무대'로 꾸며진다. 악곡의 역사적 배경, 전승 과정, 복원 과정 등을 연주자들이 직접 설명해 관객들이 음악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 11월 14일 - 김영길의 아쟁, 온고이지신: '개나리 나무와 명주실의 만남'


첫 무대는 김영길 연주자가 한일섭류 아쟁산조를 선보이며 문을 연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전통 기법을 따르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더한 연주가 기대된다. 아쟁 특유의 깊고 울림 있는 음색은 '개나리 나무와 명주실의 만남'이라는 표현처럼 담백하면서도 힘 있는 멋을 전해줄 예정이다.


■ 11월 21일 - 김진경의 가야금, 심상건, 순간의 가락: '즉흥의 산조, 다시 흐르다'


두 번째 무대에서는 김진경 연주자가 심상건류 가야금산조를 중심으로 '순간의 가락'을 탐구한다. 한때 전승이 끊겨 '즉흥의 산조'로 불리던 심상건류는 복원 작업을 거쳐 다시금 연주되는 대표적인 전통 산조다. 섬세한 손길과 서정적 멜로디가 살아 있는 가락(音)의 흐름을 관객들이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11월 28일 - 박환영의 대금, 박종기제 대금산조와 일고수이명창: 전통 관악 음악의 원형을 연주


세 번째 공연은 박환영 연주자가 대금을 통해 박종기제 산조를 들려주며, 일고수이명창의 음악적 형태를 조명한다. 박종기제는 전통 관악 산조 중에서도 기교와 완성도가 높아 '대금 산조의 정수'로 평가받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복원 과정에서 밝혀진 다양한 전승 형태를 비교하며 듣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 12월 5일 - 유영주 거문고, 현가불찰: 임동식 거문고 산조의 끊임없는 울림


마지막 무대인 12월 5일에는 유영주 연주자가 거문고 산조를 선보인다. 공연의 부제 '현가불철(絃歌不輟)'은 '줄의 기운이 끊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거문고 특유의 깊이 있는 음색과 노래가 결합된 임동식 산조의 아름다움을 담아낸다. 꾸밈음과 농현, 전통적 장단의 긴장감 등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희소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복원음악 렉처콘서트는/ 전석 2만 원이며, 예매는 www.k-arthall.com을 통해 가능하다.

예술 현장에서 묵묵히 복원 작업을 이어온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한국 전통음악의 깊이와 원형을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전망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2.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5. 울산시, 청년형 유홈(U home) 청년들에 인기 [뉴스21 통신=최세영 ] 유홈(달동)                          유홈(백합)유홈(삼산)유홈(양정)유홈(태화)                                ▲ 조감도제공=울산광역시울산시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청년층의 주거만족도 향상을 위해 추진 중...
  6. KTX·고속버스 한 곳에서, 익산역 환승체계 개선 구상 나서 호남 철도의 관문 '익산역'이 고속철도와 고속·시외버스, 택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한자리에서 갈아타는 복합환승센터로 확장하는 밑그림을 그려나간다.  익산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추진하는 '복합환승센터 혁신모델 컨설팅 지원사업' 공모에 익산역이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
  7. 이동환 고양시장, 고양시 “2개 노선 도시철도망 확정” 환영 [뉴스21 통신=추현욱 ]고양특례시 관내 도시철도 2개 노선이 12일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어 국토부에서 최종 승인·고시했다.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시 서북부지역의 열악한 교통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해 왔던 철도교통망 확충계획의 일부인 도시철도 사업이 확정되었다”라고 밝히고 “촘촘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