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 인형의 맥을 잇는 독창적 공연 '꼭두, 마지막 동행자: 박영감 상여놀이'가 오는 11월 21일, 서울 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작품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된 공연으로, 전통 인형극의 미학과 현대적 무대기술이 결합된 대규모 전통극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공연은 오래된 백발의 목수 박영감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무수한 인형을 바라보며 마지막 '꼭두'를 깍기 시작하는 박영감. 그는 평생 상여를 장식해온 장인이자 마지막 동행자인 꼭두와 함께 인생의 끝을 준비한다. 영감이 마지막 숨을 내쉬는 순간, 그가 깍아낸 꼭두들은 생명을 얻어 깨어나고, 이제는 망자가 된 박영감을 일으켜 저승으로 향하는 여정을 시작한다.
이 독특한 서사는 관객으로 하여금 삶과 죽음,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강렬한 상상 속으로 이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전통극을 넘어서, 공예˙음악˙연극˙무대기술이 융합한 종합예술로 평가된다.
수십 개의 꼭두 인형들이 무대 위에 등장하며, 각각의 인형은 장인의 숨결이 담긴 듯 생생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거기에 박미향 작곡가의 음악과 강노을 무대감독의 지휘, 예술감독 음대진, 김지훈의 연출이 어우러져, 무대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영혼의 여정'으로 확장된다.
배우들의 연기도 공연의 완성도를 높인다. 방성혁, 김성대, 윤현진 등을 비롯한 배우진은 인형과 인간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펼친다. 여기에 김재희의 음향, 김려원의 조명 및 김미나의 의상, 최인호의 사진, 박승규의 영상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합류하며 작품의 깊이와 완성도를 더했다.
공연은 90분 러닝타임, 7세 이상 관람가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한국적 정서와 현대적 감성이 부드럽게 어우러져 가족 혹은 단체 관람객에게도 큰 공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예매는 남산국악당에서 가능하며 티켓 가격은 3만원이다.
'꼭두'는 죽은 이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조선시대 상여 장식 인형으로, 죽음을 두려움의 상징이 아닌 하나의 여정으로 바라보게 하는 따뜻한 문화적 의미를 지닌다.
이번 공연은 그 전통적 상징을 현대적 언어로 재해석하여, 관객들에게 삶을 위로하고 죽음을 성찰하게 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전통의 정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더한 이번 공연은, 앞으로 한국형 창작 전통극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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