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1 통신=최세영 ]





(빅 크라운)은 고래 뼈대를 추상화한 지붕과 신라 금관을 형상화한 독특한 구조로 유명

▲사진=최세영기자
가을의 문수종합운동장은 ‘도심 속 단풍 성지’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2002 FIFA 월드컵을 치르기 위해 2001년에 완공된 문수축구경기장(일명 ‘빅 크라운’)을 중심으로, 체육공원 전역이 붉은 단풍과 황금빛 은행잎으로 물들며 한 장의 거대한 엽서가 된다. 고래 뼈대를 추상화한 지붕과 신라 금관을 형상화한 기둥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실루엣은, 계절의 색을 받아 더욱 또렷해진다. 경기장 한켠 월드컵기념관은 울산 시민의 열기와 2002년의 기억을 간직한 채, 산책의 출발점이자 도시 스포츠 문화의 역사적 이정표가 되어준다.
가을 코스의 백미는 ‘마로니에길’이다. 느티나무와 마로니에, 은행나무가 이어져 만든 단풍 터널은 10월 말부터 11월 중순 사이 절정을 맞는다. 발밑에서 사각거리는 낙엽, 진한 나무 향기, 붉고 노란 잎 사이로 스며드는 빛이 겹쳐지면, 별다른 연출 없이도 어디서든 ‘인생샷’이 완성된다. 마로니에광장—느티나무길—은행나무길을 잇고 청춘호수(문수호수) 둘레를 한 바퀴 도는 원점 회귀 산책은 초보도 부담 없는 평지 코스로, 가족·연인·반려견과 함께 걷기 좋다. 울산 남구 9경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 공원은, 멀리 산을 오르지 않아도 ‘완벽한 가을’을 만날 수 있는 장소임을 증명한다.
역사와 계절감이 자연스럽게 엮이는 것도 문수의 미학이다. 세계무대의 함성이 새겨진 경기장을 배경으로, 지금 이 순간의 바람과 빛이 만든 단풍이 현재를 물들인다. 체육공원의 너른 동선과 포토 스폿, 그리고 곳곳의 휴식 공간까지 더하면 이곳의 가을은 ‘걷는 것’ 그 자체가 완성형 경험이 된다. 천천히 걸으며, 2002년의 추억과 오늘의 정취를 한 호흡에 담아보자. 문수의 가을은 그렇게, 도시의 일상 위에 곱게 내려앉아 우리 모두의 계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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