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1월 23일, 늦가을의 선선한 바람이 부는 일요일 오후 남인사마당이 전통의 북소리로 가득 찼다. 동행풍물패가 마련한 제2회 정기공연 '재롱잔치'가 성황리에 개최되며 시민들에게 따뜻한 울림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진행되는 '재롱잔치'로, 주민 누구나 함께 어울려 전통 가락을 느끼고 지역 공동체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였다.
동행풍물패는 동학실천시민행동 산하에서 활동하며, 2018년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창단된 시민 풍물패다. 단순한 공연 단체가 아니라, 전통 속에서 공동체의 의미를 찾고 시민이 주체가 되는 활동을 목표로 매주 연습하고 지역 행사와 교육 활동 등 다양한 문화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재롱잔치에는 광장시민춤패, 아차산 가무악 예술원 동락예술원, 우리가락 등 여러 지역 예술 단체들이 함께 참여해 더욱 풍성한 무대를 만들었다. 통일 염원을 담은 판굿 '평화배치기소리'를 시작으로 비나리, 아리랑 연곡, 장구 산조, 태평소와 홀로아리랑, 사물놀이 등의 공연이 연달아 펼쳐져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대동판굿(좌도)은 공연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행사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번 공연에서 총연출을 맡은 임인출 연출자는 사물놀이 이광수 민족음악원 수석 단원 출신으로, 국가 무형문화 전승에 힘쓰고 있는 전문가다. 그는 "사람이 하늘이다. 동행에서 촛불로, 통일까지!"라는 말을 남기며, 시민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는 문화운동의 가치를 강조했다.
행사를 준비한 동행풍물패 김진표 대표는 "나라가 흔들렸던 시기에도 시민이 주체가 되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있었다"며 "어려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전통을 통해 마음을 모으고자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사회 곳곳의 부패와 불평등, 기득권의 난무 속에서도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없는 문제들이 많지만, 공동체가 함께 문화로 호흡할 때 희망은 가까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시민이 무대에 오르고, 객석과 공연자가 하나 되는 '마당 문화'가 살아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은 전통 가락과 춤사위 속에 담긴 기원을 느끼며 함께 호흡했다.
동행풍물패는 앞으로도 시민이 주체가 되는 공연과 지역 문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지역 공동체의 뿌리를 지키고, 전통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문화의 장을 넓히기 위한 이들의 행보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롱잔치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시민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누리고 함께 어울리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냈다. 공동체의 울림이 담긴 풍물 소리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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