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별빛 아래서 찾은 깊이의 쉼… 제주의 자연이 품은 ‘오티움 Starlight 투어’ 성료
  • 김문석
  • 등록 2025-12-02 23:48:40

기사수정

사진= 전파 천문대 사진= 제주관광공사 제공 ⓒ뉴스21 통신 

초겨울 제주의 고요한 숲과 별빛이 여행자들에게 깊은 쉼의 시간을 선물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승철)는 11월 29~30일 양일간 진행된 프리미엄 웰니스 여행 프로그램 ‘제주 오티움(Otium) Starlight 투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일 밝혔다.

 

라틴어 오티움(Otium) 은 ‘삶에 기쁨을 주는 능동적 휴식’을 뜻한다. 식사와 놀이, 명상과 학업까지 일상을 구성하는 다양한 활동을 스스로의 속도로 누리는 상태. 이번 프로그램은 그런 ‘깊이 있는 쉼’을 제주 자연 속에서 구현하려는 기획으로, 지난해 11월과 올해 9월에 이어 세 번째로 열렸다.

 

이번 투어의 핵심 주제는 ‘천문학을 통한 사유(思惟)’. 참가자들은 천문학자들과 함께 별과 인간, 우주와 삶의 의미를 되짚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제공 ⓒ뉴스21 통신 연사로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을 지낸 이강환 박사와 『천문학이라는 위로』의 저자이자 서울대학교 천문학과 교수인 황호성 박사가 참여해 깊이 있는 강연을 진행했다. 여행의 흐름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생각하는 여행’의 결을 따라갔다.

 

첫째 날 일정은 서귀포 치유의숲에서 시작됐다. 숲 해먹에서의 릴랙세이션, 회수다옥의 티(Tea) 맡김 차림 등 제주 웰니스의 정수를 담은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이어 포도뮤지엄의 전시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 을 관람한 참가자들은 예술을 매개로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밤이 깊어지자 천문학 강연과 별 관측이 진행됐고, 별빛 아래에서 펼쳐진 스윙댄스 체험은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숙박은 친환경 콘셉트와 전 객실 오션뷰로 잘 알려진 ‘트로피컬 하이드 어웨이 호텔’에서 이뤄졌다.

 

둘째 날에는 제주 야자수 농장의 이국적 풍경을 즐긴 뒤, 생각하는 정원에서 제주 통갈치구이 정찬과 도슨트 투어가 이어졌다. 자연과 예술, 미식이 하나의 흐름으로 엮인 일정이 완성됐다.

 

프로그램 종료 후 참가자들은 “진정한 쉼이 무엇인지 깨닫는 시간이었다”며 일제히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제공 ⓒ뉴스21 통신

참가자 A씨는 “숲속 해먹에 누워 있으니 마치 나무가 된 듯했다”며 “편안한 휴식을 취하며 나를 다시 바라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B씨는 “계절 수확물로 만든 차와 다식을 즐기며 욕심을 조금 내려놓는 법을 생각했다”며 “천문학 강연을 통해 우주 속에서 나의 존재를 새롭게 느꼈다”고 전했다.

 

C씨는 “지쳐 있던 마음이 제주의 자연 속에서 회복됐다”며 “최근 다녀온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을 만큼 모든 순간이 정성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오티움 투어는 사소한 것에 매여 지치는 삶에서 잠시 벗어나도록 돕는 데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제주의 자연과 지역 자원을 인문학적으로 재해석해 웰니스 관광의 깊이를 확장시키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6.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7. 울산시, 청년형 유홈(U home) 청년들에 인기 [뉴스21 통신=최세영 ] 유홈(달동)                          유홈(백합)유홈(삼산)유홈(양정)유홈(태화)                                ▲ 조감도제공=울산광역시울산시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청년층의 주거만족도 향상을 위해 추진 중...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