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에콰도르!' '그들을 계속 정직하게 만들어라' 문구가 쓰여진 피켓을 들고 있는
위키리스크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 지지자
위키리스크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4)가 19일(현재시간)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한 지 5년을 맞았다.
어산지 지지자들은 라이브 비디오 스트림을 통해 아테네, 베를린, 비뤼셀과 마드리드를 포함한 유럽 도시에서 회담을 가졌다.
음악가 브라이언 이노, 패션 디자이너 비비아 웨스트우드, 촘스키 교수 등 어산지 지지자들은 피신 5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했다.
촘스키 교수는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우리 모두 어산지가 댓가를 치로며 우리에게 소중한 선물을 준 용기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산지는 "대사관에서 매우 격리되어 있다"고 말하며 지지자들에게 "지원이 확대되는 것을 보는 것은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대해선 어산지는 EU 탈퇴를 촉구하고 있다. 그는 영국 당국이 유럽 체포 영장을 강조하며 "영국이 반복적으로 EU를 정치적 사안에 이용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한편 지난달 스톡홀름 법원은 어산지 변호사의 요청을 거부하고 '유럽 체포 영장'을 유지했다.
어산지 변호인은 현재 어산지가 이에 매우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사 중 한명은 "어산지가 법원의 결정에 놀라진 않았지만 매우 비판적이고 분노한 상태"라고 전하며 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산지는 2010년 스웨덴에서 여성 두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이를 부인하며 2012년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해 현재까지 지내왔다.
그러나 미국 외교문서 수십만건을 폭로해 간첩죄로 기소된 어산지는 미국으로 인도될 것을 가장 걱정하고 있다.
'미국은 어산지에게서 손 떼!'라는 문구가 쓰인 종이를 들고 있는 어산지 지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