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섬 양치식물 포자 미세구조 첫 집대성… 100종 데이터 확보
  • 박민창 사회부
  • 등록 2025-12-23 19:46:26

기사수정
  • 2년 연구 끝에 최대 규모 성과… 희귀식물 보전·기후변화 연구 기초자료 기대


[뉴스21 통신=박민창 ]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박진영)이 2년간의 연구 끝에 우리나라 섬 지역 양치식물 100종의 포자 미세구조 정보를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치식물은 흔히 고사리로 불리며, 포자가 워낙 작아 육안으로는 거의 확인이 불가능하다. 


연구진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섬 지역을 대상으로 식물 조사를 진행, 23과 100종의 표본을 채집했다. 


이어 전계방출형 주사전자현미경(FE-SEM)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포자의 형태와 표면 무늬를 정밀하게 기록했다.


특히 양치식물 포자는 고유한 표면 무늬와 미세 형질을 지니고 있어 식물 분류의 핵심 단서가 된다. 


포자 외벽을 구성하는 스포로폴레닌 성분은 화학적 내성이 강해 수천 년 동안 퇴적층 속에서도 구조가 변하지 않고 보존된다. 


이 때문에 포자는 과거 식생 분포와 환경 변화를 간직한 ‘생태적 기록물’로 평가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물석송, 솔잎난, 새깃아재비, 검은별고사리 등 4종을 포함해 섬 지역에서 새롭게 분포가 확인된 16종의 포자도 확보됐다. 


이는 희귀식물 보전·복원 연구와 섬 생물다양성 이해에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 수행된 양치식물 포자 연구 가운데 최대 규모인 이번 성과는 『한국 섬 양치식물 포자 도감』으로 집대성돼 23일 발간된다. 


도감에는 ▲식물의 주요 형태학적 특징 ▲분포 정보 ▲포자낭군 형태·특징 ▲고배율 포자 이미지와 미세형질 설명이 고해상도 사진과 함께 수록돼 연구자뿐 아니라 학생과 일반 시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자료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누리집(http://hnibr.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나래 전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섬 양치식물의 미세구조를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향후 보전·복원에 필요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한 중요한 성과”라며 “희귀·고유 식물의 보전과 생물다양성 연구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재난안전은 실험대상이 아니다”… 제천시장 ‘보은 인사’ 논란, 결국 현실로 충북 제천시가 내년 1월 1일 자 정기인사를 예고한 가운데, 안전건설 국장 인선을 둘러싼 논란이 끝내 ‘인사 실패’라는 비판으로 귀결되고 있다.재난과 안전, 도로·건설·환경 행정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에 전문성과 무관한 비전문가를 내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청 안팎의 잡음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앞서 시청 내...
  2. 2019년 불법건축 원상복구 명령 ‘6년 방치’… 제천시, 직무유기 의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위치한 한 장례예식장이 불법 건축물을 수년간 유지·사용해 왔음에도 제천시가 이를 사실상 방치해 온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해당 장례식장은 농지 지목 토지에 무단으로 아스팔트를 포장해 주차장으로 사용한 사실이 민원으로 적발된 데 이어, 불법 건축물까지 추가로 확인돼 행정조치 대상이 됐...
  3. 【기자수첩】“이 명부가 왜 시청에서 나왔는가”김창규 시장은 정말 몰랐을까 “실수였다.”“잘못 첨부됐다.”김대호 제천시 정책보좌관이 기자들에게 발송한 이메일에 김창규 시장 선거조직 관리 문건으로 보이는 대규모 명부가 동봉된 사실이 드러난 뒤 나온 해명이다. 그러나 이 한마디로 덮기엔, 문건의 성격과 무게가 너무 무겁다.문건에는 실명, 직업, 읍·면·동별 분류는 물론 ‘핵심&mi...
  4. “고발장은 접수됐는데 선관위는 침묵… 제천 ‘선거조직 관리 문건’ 수사 공백 논란” 실명과 직업, 선거 기여도 등급까지 기재된 제천시 정책보좌관 발 ‘선거조직 관리 문건’ 논란과 관련해, 제천시민이 직접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지만, 선거관리위원회의 대응은 여전히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본지는 앞서 12월 26일, 김창규 제천시장 선거 지지자 명부로 추정되는 문건이 김대호 제천시 정...
  5. 과천 꿀벌마을 연탄길 봉사로 확인된 사회연대 선언 [뉴스21 통신=홍판곤 ]사회적경제라는 말은 우리 사회에서 오래전부터 사용돼 왔다. 협동조합은 기본법을 통해, 사회적기업은 별도의 법 체계를 통해 제도적 지위를 확보해 왔다. 그러나 그 견고한 틀 안에서 유독 마을기업만은 ‘법 없는 존재’로 남아 있었다. 행정안전부 소관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운영은 법률이 아닌 지침과 ..
  6. 박희규 충북경찰청 치안정보과장, 제64대 제천경찰서장 부임 충북 제천고 33회 출신의 박희규 충북경찰청 치안정보과장이 29일 제64대 제천경찰서장으로 공식 부임했다.박희규 서장은 제천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경찰에 투신한 엘리트 경찰관으로, 정보·치안 분야에서 풍부한 경력을 쌓아왔다. 서울경찰청 치안지도관을 비롯해 경찰청 공공안녕 정보국 계장, 대통령..
  7. 2026년 실손보험, 도수치료 등 보장 빠지고 5세대 출시 [뉴스21 통신=추현욱 ] 실손의료보험이 내년 5세대 출시와 그간 실손으로 보장받던 도수치료 등 일부 비급여 진료가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되는 등 큰 변화를 비급여 진료 3과목 건강보험에 편입5세대 출시…보장 범위 좁되 보험료↓실손 보험료 7.8% 인상, 세대별 큰 차이. 내년 실손 보험료는 평균 7%대, 4세대는 20%대 인상이 확정된 만큼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