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뉴스영상캡쳐
명절을 앞두고 한국은행 창구에는 이른 시간부터 대기 줄이 생겼다. 봉투에 넣을 빳빳한 신권을 준비하려는 발길이 이어진다. 그렇다면 세뱃돈으로는 얼마가 적정선일까 하는 고민도 커진다.
한 핀테크 업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청소년 10명 중 4명 이상이 세뱃돈으로 1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부터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세뱃돈 액수로 5만 원보다 10만 원이 더 많게 집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렇다면 10만 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직접 소비해봤다. 먼저 햄버거와 콜라로 한 끼를 해결하는 데 약 1만 원이 들었다.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노래방을 가고, 인형 뽑기를 몇 차례 하면 금세 1만 원 이상이 추가로 지출된다.
음료와 ‘두쫀쿠’ 같은 간식을 사니 식비는 더 늘었다. 여기에 필기구와 책 한 권을 구매하자 총지출은 6만 5천 원을 넘어섰다.
이를 단순히 과소비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햄버거와 빵, 초콜릿 등 먹거리 물가는 최근 크게 상승했고, 영화관과 노래방 등 여가 관련 물가도 2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주로 소비하는 품목의 물가 상승률이 평균을 웃돈다는 의미다.
이처럼 체감 물가가 높아지면서 ‘이 정도는 받아야 넉넉하다’는 기준도 함께 올라가는 분위기다. 실제로 설 명절에 세뱃돈 등 비용이 가장 부담된다고 답한 응답자는 10명 중 7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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