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하메네이, 암살 대비 특명 내려…국가 승계 체계 강화
  • 장은숙
  • 등록 2026-02-24 15:19:26

기사수정
  • 최고지도부 보호와 4단계 승계 체계

사진=YTN뉴스영상캡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자신을 포함한 국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암살 시도에 대비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이란 고위 당국자 소식통을 인용해 “하메네이가 국가 안보 책임자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을 비롯한 측근과 군 관계자들에게 암살 대비 특명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하메네이의 특명은 미국의 공습 위협이 고조된 상황에서 어떠한 군사적 공격에도 이슬람 공화국 체제가 살아남도록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번 특명을 통해 자신이 직접 임명하는 군 지휘부와 정부 관련 ‘4단계 승계 서열’을 지정했다.

또한 지도부 모든 인사에게 최대 4명의 후임자를 지명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하메네이를 포함한 지도부가 미국의 암살 작전으로 사망할 경우, 즉각 승계 서열에 따라 후계자가 권력 공백을 메우도록 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하메네이 자신이 살해되거나 연락이 두절될 경우, 소수의 최측근 그룹에 책임을 위임하고 의사 결정 권한을 부여했다.


미국의 공습 압박이 이어지자, 이란 지도부는 이미 하메네이가 사망할 경우 직무대행으로서 신정 체제를 관리할 인물을 모색했다.

현재 직무대행 후보 목록에는 하메네이가 국가를 이끌 적임자로 신뢰하는 라리자니가 있으며, 그 뒤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따른다.

라리자니는 최근 반정부 시위 진압을 맡았으며, 러시아, 카타르, 오만 등과 접촉하며 미국과의 핵 협상을 감독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하메네이의 비상 대책 수립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으로 이란 고위 군사 지휘 체계가 몇 시간 만에 무력화된 경험에서 얻은 교훈”이라고 전했다.

당시 휴전 후 하메네이는 라리자니를 국가 안보 책임자로 임명하고, 전쟁 중 군사 업무를 관리하기 위해 정치 고문 알리 샴카니 제독이 이끄는 새로운 국방위원회를 창설했다.


현재 이란은 미국이 군사 행동에 나설 경우, 미세 타격이나 대규모 공습과 관계없이 이를 ‘침략 행위’로 간주하고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은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공격은 침략 행위이며, 당연히 그에 따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도 미국의 대이란 군사 공격 시 “대응은 자위이며 정당하고 합법적이다.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없으므로, 당연히 이 지역 미군 기지를 타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2개 핵 항공모함 전단을 중동에 집결시킨 채 군사 작전 개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2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그 나라와 국민에게 아주 나쁜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단독] 구리시 어르신 행사서 ‘80대 노인 사망’ … 백경현 시장 행보 논란 [구리=전형진·서민철 기자] 구리시 지역 사회를 위해 마련된 어르신 식사 대접 행사가 끝내 인명 사고로 얼룩졌다. 특히 현장에 머물던 백경현 구리시장의 당일 행적과 최근 연이어 터진 고발 사건들이 맞물리며 시장의 시정 운영 능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지난 2월 27일 낮 12시경, 구리시 수택2동에서 새마을부녀회가 주관...
  2. [전북 지방선거 기획] "전북 선거 이대로 괜찮은가" 2026년 6월 3일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정치권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부터 격한 공방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구도 속에서 촉발된 ‘계엄 대응’ 논란이 정치권을 넘어 공직사회까지 확산되면서 지역 정치판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선거가 수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정치권의 갈등이 정책 경쟁보...
  3. [전북지사 경선 심층] “성과 vs 정책 vs 공세”…전북지사 경선, 세 가지 정치 스타일의 충돌 더불어민주당의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 대진표가 8일 확정됐다. 현직인 김관영 전북지사, 3선 의원인 안호영 의원, 재선 의원인 이원택 의원이 맞붙는 3파전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세 후보 모두에게 경선 자격을 부여했고, 지역 정가의 관심을 모았던 김 지사 심사 통과 여부도 결국 “전원 경선”으로 결론 났다.  이번...
  4. 제천시 로고 무단 사용 논란…관리·감독은 어디에 있었나 충북 제천에서 열릴 예정인 ‘2026 제3회 제천연예예술신년음악회’를 둘러싼 제천시 후원 표기 논란이 단순 우발사건을 넘어 행정 신뢰 문제로 번지고 있다.공연 홍보 포스터에는 ‘제천시 후원’ 문구와 함께 제천시 공식 마크가 선명하게 표기됐지만, 제천시는 “후원 승인이나 상징물 사용 허가를 한 사실이 없다”고 ...
  5. “보조금 부정 집행 의혹” 제천문화원장·사무국장 경찰 고발 충북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집행 과정에서 부정 사용 의혹이 제기되며 결국 경찰 고발로 이어졌다.제천지역 한 시민은 최근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부정 집행과 관련해 문화원장과 사무국장을 보조금 관리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제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고발인은 “제천시 감사 결과 문화원 보조금이 목적 외로 ...
  6.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 성황리 개최 세계여성경영인위원회(WWMC)가 주최한 **'2026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이 3월 8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행사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여성 리더십의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되새기며, 미래 인재를 격려하기 위한 장학금 전달과 표창 수여 등을 통해 의미 있.
  7. 파주시, 국제규격 인공암벽장 개장 파주시가 체육 기반 시설 확충을 통한 폭넓은 체육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파주 국제규격 인공암벽장 건립’에 나섰다고 지난 10일 밝혔다.인공암벽장의 경우 2023년 1월 지역구 국회의원 및 시에서 건의해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한 결과 정부예산에 반영되어 조성하게 됐다. 금릉동 186-5번지 일원(파주스타디움 내)에 지어지며 오는 8월...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