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21 통신=박철희 ] 봄동 비빔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겨울배추로 담근 ‘새김치’가 또 다른 봄철 별미로 주목받고 있다.
겨울배추 주산지인 해남에서는 요즘 ‘봄 김장’이 한창이다.
봄 김장은 김장 김치가 시어질 무렵, 겨울배추로 새김치를 담아 먹는 남도 특유의 음식 문화다. 따뜻한 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봄맞이 음식으로, 겨우내 잃었던 입맛을 깨우는 별미로 꼽힌다.
추운 겨울 동안 눈을 맞으며 얼었다 녹기를 반복한 겨울배추는 탄수화물이 당분으로 전환돼 맛이 더욱 달고 부드러워진다. 이 배추로 담근 새김치는 아삭하면서도 신선한 풍미를 자랑한다.
주민들은 “봄의 시작은 새김치”라며 “겨울배추지만 맛은 봄맛”이라고 입을 모은다.
해남 겨울배추는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대표 특산물로, 지리적 표시 11호로 지정된 명품 농산물이다.
해남군은 매년 봄김장 담그기 캠페인을 통해 소비 촉진과 봄 김장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올해도 겨울배추 주산지인 문내면에서 ‘새봄 새김치 담그기 축제’가 열린다. 행사에서는 주민과 향우, 관광객들이 함께 1,000여 포기의 겨울배추와 해남산 양념으로 새김치를 버무리며 화합의 시간을 갖는다. 관광객들은 체험비를 내고 직접 담근 김치를 가져갈 수 있다.
축제장에는 새김치와 두부, 배추전, 세발나물전, 붕어빵 등 다양한 먹거리 판매 코너가 마련되며, 겨울배추와 세발나물, 대파 등 지역 특산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판매장도 운영된다.
행사는 오는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내면 우수영관광지 광장에서 진행된다.
군 관계자는 “봄동 비빔밥 유행이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과 한국 음식문화 세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올 봄에는 새김치 담그기 문화가 확산돼 농가의 안정적인 배추 농사와 김장문화 발전에 새로운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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