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재명 대통령 SNS X(구, 트위터) 화면 캡쳐
[뉴스21 통신=추현욱 ]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특별한 인연이 있는 필리핀 노동자 아리엘 갈락 씨와 깜짝 만남을 가졌다고 청와대가 지난 4일 밝혔다.
청와대 강유정 대변인은 지난 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인권 변호사 시절인 1992년에 한국의 한 공장에서 근무하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도 보상을 받지 못한 채 필리핀으로 귀국한 갈락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했다"며 과거 인연을 전했다.
강 대변인은 갈락 씨는 고향에 있는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다 한 팔을 잃은 채 강제 출국당했는데, 그의 안타까운 사정을 들은 이 대통령이 1년여의 재심 절차를 진행한 끝에 갈락 씨가 요양인정과 산업재해보상금을 받을 수 있게 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알아봐 주시고 만나뵐 수 있어서 영광이고 감사하다"며 "비록 사고를 당했지만 한국에 대해 늘 좋은 기억을 갖고 있고, 당시 변호사로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산업재해를 당한 외국인들의 강제 출국이 흔하던 시절"이었다고 회고하면서 "아리엘 갈락 씨 사건 후 정부 제도가 바뀌어 이제는 보상과 치료가 된다. 억울했을텐데 한국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어줘서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람들도 외국에 노동자로 많이 나가서 일하는데, 어떤 시기, 어느 곳에서 일하든 똑같은 권리와 자유를 가지고 있다"면서 "헌법에는 명기되어 있지만 헌법대로 하지 못했는데 덕분에 후배들은 억울한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근황을 묻는 질문에 갈락 씨는 해외에 노동자로 나가는 이웃들에게 안내와 조언을 하는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동행한 갈락 씨의 딸이 관세사로 일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잘 키우셨다"고 덕담을 건넸다.
한편 김혜경 여사는 준비한 수박 주스를 권하며 갈락 씨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갈락 씨와의 인연이 수록된 '이재명 자서전'을 선물로 건네고 기념 좔영도 했다.
이 대통령의 자서전에는 "갈락에게 보상금을 송금한 저녁, 사무실 식구들과 파티 아닌 파티를 열었다. 갈락에게 그 돈이 사과나 위로가 될까 싶었다. 기쁘기보다 그날따라 내 굽은 팔은 더 많이 아팠고 술은 더 많이 마셨던 것 같다"고 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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