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뉴스영상캡쳐
하루 평균 약 26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세계 5위 산유국 쿠웨이트가 원유 생산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쿠웨이트는 페르시아만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어 바닷길로 원유를 수출하려면 반드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해협 봉쇄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원유 수출에 차질이 예상되자 생산 감축을 선택한 것이다.
쿠웨이트는 전쟁이나 분쟁 등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책임을 면제받는 ‘불가항력’ 조항도 함께 선언했다.
앞서 쿠웨이트는 지난 3일 이란이 핵심 정유 시설을 공격하자 석유 제품 공급 물량을 한 차례 줄인 바 있다. 해협이 막히고 원유 저장 시설이 빠르게 차오르면서 물류 마비 가능성이 커지자 유전 가동을 일부 줄이기로 판단한 것이다.
쿠웨이트 정부는 이번 조치가 예방적 대응 차원이라며, 상황이 안정될 경우 생산량을 다시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중동 주요 산유국들의 저장 시설도 빠르게 채워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공격을 받은 이라크에서는 한 유전이 하루 약 3만 배럴 규모의 생산을 중단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최대 정유 시설 가동에 차질이 발생했다.
카타르는 최대 LNG 생산 시설이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불가항력’ 조항을 발동해 가스 생산을 멈췄다.
이처럼 유전과 가스 생산 시설이 잇따라 가동을 멈추거나 감산에 들어가면서 중동 지역의 에너지 공급 불안이 현실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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