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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말벌 공격성향 실험…검은색에 공격성 강해 - 밝은색 계열의 옷과 모자를 착용하고 기피제를 바르는 것이 효과적 - 말벌집을 건드렸을 때에는 최대한 빠르게 20m 이상 벗어나야 김흥식 본부장
  • 기사등록 2016-09-09 11: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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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부위 실험 (머리부위 집중 공격하는 장면)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국립공원 내 야외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말벌 공격에 효과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하고자 말벌의 공격성을 실험한 결과,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노란색 등 밝은색 보다는 검은색에 대해 공격성이 더 강하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6월부터 9월 초까지 가야산국립공원 등에서 등검은말벌과 털보말벌 등의 벌집을 건드려 말벌의 공격성향, 벌집 관리, 먹이원 분석 등 3가지 주제로 실험을 진행했다.

 

* 공격성향 : 공격 부위, 색상, 거리, 소리 민감성 등

** 벌집 관리 : 선호 장소, 제거 후 다시 집을 짓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 기피제 등

*** 먹이원 분석 : 생태계에서 말벌의 역할 재조명

 

실험 결과, 말벌은 사람의 가장 높은 부위인 머리 부분을 우선 공격하고, 머리카락 등 검은색 털이 있는 곳을 집중 공격하는 성향을 보였다.

 

특히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말벌은 검은색, 갈색,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 순으로 공격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말벌이 검은색이나 갈색에 공격성이 강한 이유는 천적인 , 오소리, 담비 등의 색상이 검은색 또는 짙은 갈색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밝은 계열의 옷과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말벌의 공격에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에서 말벌은 일상적인 음악, 대화 등 소리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약한 진동에도 수십 마리의 말벌이 벌집 밖으로 나오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반응을 볼 때 벌집이 달린 기둥이나 나무에 충격을 주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말벌집을 건드렸을 때 팔을 휘저으면 안 되고, 머리를 감싸며 벌집에서 직선거리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빠르게 벗어나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기피제 반응 실험결과 강한 향에 의한 말벌의 기피행동을 관찰할 수 있었으며, 벌집을 지으려는 곳에 천을 걸어두면 집짓기를 포기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말벌의 먹이원 분석에서는 말벌이 많은 양의 나방 애벌레 등 곤충을 잡아먹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말벌은 나방의 대발생 등을 억제하는 상위포식자로서 생태계를 조절하는 역할 등 향후 말벌 생태의 재조명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용석 국립공원연구원장은 국립공원 내 야영장소나 탐방로의 휴식 장소 등에서 벌집 위치를 미리 파악하고 말벌 유무를 세심히 살피는 행동이 필요하고, 벌집이 있으면 바로 직원에게 알려야 한다, 말벌의 생태와 행동특성을 지속적으로 연구하여, 안전한 탐방환경 조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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