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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작은 마을에 ‘수원중·고등학교’ 건립
  • 최훤
  • 등록 2016-11-26 13: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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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수원시와 국제자매도시, ‘수원마을’에서 24일 준공식




 수원시에서 3500㎞ 넘게 떨어진 캄보디아 시엠립주 작은 마을에 ‘수원중·고등학교’가 세워졌다.


 염태영 수원시장, 김진관 수원시의회 의장, 김진표 의원 등 수원시·시의회 대표단은 24일 수원시의 국제자매도시인 프놈끄라옴 마을에서 열린 수원중·고등학교 준공식에 참석해 건립을 축하했다. 


띠아 바인 캄보디아 부총리와 마을 주민 등 800여 명도 함께했다. 


학교는 전체면적 1243㎡에 10개의 교실, 교무실, 행정실, 부속동(과학실, 도서실, 컴퓨터실) 등을 갖추고 있다. 3월 공사를 시작해 8개월 만에 완공했다. 

 

수원중·고등학교 건립은 수원시가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의 하나다. 캄보디아 시엠립주와 2004년 국제자매결연을 체결한 수원시는 2007년부터 시엠립주에서 가난한 지역인 프놈끄라옴 마을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그해 프놈끄라옴 마을에 ‘수원마을’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수원마을 선포식’도 했다. 


수원시는 1단계 사업으로 2007년부터 학교와 공동 화장실, 우물, 마을회관, 도로, 다리 등 기반 시설 건립을 지원했다. 2단계 사업 기간인 2013년~2015년에는 주민들의 자립 기반을 만들어주기 위해 ‘마을공동자립작업장’과 여성근로자 자녀들을 위한 ‘수원마을 유아 보육센터’를 건립했다.


수원중·고등학교 건립은 3단계 사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으로 마을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수원시는 지난해 10월 국제개발 비정부기구인 ‘로터스월드’, 국제봉사단체 ‘행복한 캄보디아 모임’과 협약을 하고, 학교 건립을 비롯한 3단계 지원사업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준공식 중 염태영 시장은 수원마을 조성과 수원중·고등학교 건립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캄보디아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 친필 서명이 새겨진 훈장을 받았다.   


염 시장은 “수원마을 청소년들이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워 더 큰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얻길 바란다”며 “수원마을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수원시가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3단계 사업으로 주민들이 주체가 돼 마을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띠아 바인 캄보디아 부총리는 “수원중·고등학교 건립으로 수원시와 시엠립주, 나아가 대한민국과 캄보디아의 신뢰가 더욱 공고해졌다”면서 “수원시 지원으로 건립한 학교에서 양성된 인재들이 지역은 물론 국가 발전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방문에는 동수원병원, 수여성병원, 윌스기념병원 의료진과 수원시 치과의사·한의사·간호사·약사·안경사회, 경기도 간호조무사회 회원들로 이뤄진 의료봉사단(29명)도 함께 방문해 수원마을 주민들에게 인술을 베풀고, 안경 등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의료봉사단 관계자는 “이번 의료지원으로 양국 우호를 증진하고, 수원시가 추구하는 휴머니즘(인본주의)이 캄보디아에 퍼지길 바란다”면서 “의료진의 봉사가 수원마을 주민들 건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염태영 시장과 대표단은 로터스월드 10주년 기념행사 참석, 주요 시설 시찰 등 일정을 소화하고 27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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