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연구진이 전남산 함초에서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신규 화합물과 우수한 생리활성 물질을 다량 추출, 그 연구 결과를 국제공인학술지에 게재했다.
27일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김진영 연구사는 전남대학교 문제학 교수와 함께 3년여의 연구 끝에 함초에서 아직 밝혀지지 않은 11종의 화합물을 분리해냈다. 특히 이 중 6종은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은 신규 화합물이다.
이들 11종의 화합물은 채소나 과일에 유사한 형태로 다량 함유된 카페인산(caffeic acid)과 디하이드로카페인산(dihydrocaffeic acid)이 퀸산(quinic acid)과 에스테르 결합된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발암 억제 등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카페인산보다도 유의적으로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함초는 혈액 산화에 관여하는 콜레스테릴 에스테르 과산화물을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나 동맥경화 등 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화합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와함께 항산화, 항암, 혈당강화 효과를 발현하는 화합물들의 생육 시기별 함량 변화 연구에서는, 8월 중순께 함량이 가장 높다는 결과를 얻어 함초의 채취 및 가공 적정 시기에 대한 과학적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 논문 중 하나인 ‘모리큘스(Molecules)’ 8월 1일자에 등재됐다.
‘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 논문은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 논문을 말한다. SCI의 등록 여부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지의 평가 기준이다.
안양준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 식품분석과장은 “김 연구사는 전남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및 가공품들의 우수성 연구를 통해 최근 5년간 주 저자 및 공동 저자로로서 SCI[E]급 국제학술지에 5편, 국내학술지에 9편의 논문을 게재하는 학술적 성과를 이뤘다”며 “전남지역 비교우위자원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생산농가의 소득 창출에 보탬이 되고자 밤낮으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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